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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손흥민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의 움직임이 티모 베르너의 득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후반 14분 에베리치 에제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32분 베르너의 동점 골로 반격의 서막을 알렸고 후반 35분 크리스티안 로메로, 후반 43분 손흥민의 연속 골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베르너의 동점골 장면에서 손흥민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이 어떻게 수비진을 끌어 내는지 보자"라며 영상을 올렸다.
상황은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중앙으로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으 박스 중앙에서 중앙 수비 두 명, 중앙 미드필더 한 명의 시야에 있었다.
손흥민은 존슨이 박스 안으로 계속 들어오자 처음에 골문 쪽으로 들어가는 척 하면서 뒤로 빠져서 컷백 패스를 받으려고 했다. 크리스 리차즈가 존슨에게 딸려 나갔고 윌 휴즈가 리차즈의 자리를 메우러 수비라인과 발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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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워드가 손흥민의 움직임에 뒤로 딸려 나갔고 워드와 골키퍼 사이로 공간이 났다. 존슨은 그 공간으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반대편에서 침투하던 베르너가 이 크로스를 놓치지 안혹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게시물은 좋아요가 무려 18만 3000여개가 기록됐고 조회수는 무려 559만 2000회를 기록, 하루 만에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팬들도 손흥민의 움직임에 감탄했다. 팬들은 "손흥민은 이적해야 한다. 그는 트로피를 딸 자격이 있다", "역대 최고의 아시아 축구 선수", "천재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이라며 놀라워했다.
손흥민은 이어 하프라인부터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침착한 마무리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려 리그 13호골을 기록했다.
앞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해 12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0호골을 넣은 뒤, 여덟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의 위대함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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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은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티에리 앙리(은퇴), 그리고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PL도 "특별한 클럽의 최신 선수"라며 "손흥민은 엄청난 선수(What a player)"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이 이날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지난 2016/17시즌부터 8년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터트린 선수가 됐다는 점이다. 1992년에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31년 역사 속에서 이를 달성한 건 손흥민까지 총 7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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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손흥민은 리그 23경기 1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보다 빅찬스 창출이 14회로 더 많을 만큼 왼쪽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로써 다른 동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토트넘은 커리어의 전성기에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손흥민과 다시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매체 HITC가 지난 5일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고 지난해 여름부터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붙잡는 건 토트넘이 올여름 해내야 할 핵심 목표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토트넘이 재계약을 원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핵심 리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이었다. 이번 시즌 종료 전에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이 예정돼 있다. 그는 수년 간 해리 케인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고 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떠난 뒤에도 손흥민의 페이스는 줄지 않았다. 11경기가 남아있지만, 벌써 지난 시즌 도움과 동률이며 득점 수도 넘어섰다"라며 그의 실력 역시 최고라고 전했다.
나아가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호흡 역시 손흥민의 잔류 의지의 요소 중 하나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으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의 관계가 꽃피운 걸 봤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의 삶을 정말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사우디리그의 표적이 된 많은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하나란 사실이 토트넘은 놀랍지 않다. 하지만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사이의 관계가 재계약을 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해도 2025-2026시즌이 끝나면 종료된다. 하지만 손흥민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로서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지난 4일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빅찬스 전환율(75%) 1위를 기록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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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찬스 전환율((Big chance conversion rate)'이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킨 비율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뜻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경기에 나와 13골을 터트렸다. 그는 23경기에서 슈팅을 총 57회 시도했는데, 유효슈팅이 27개라 슈팅 정확도가 47%에 이르렀다. 또 지금까지 13골이나 넣었지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단 3번 밖에 놓치지 않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피니셔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결정력에 힘입어 손흥민은 현재 리그 득점 6위에 위치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약 한 달 정도 토트넘을 떠나 있으면서 순위가 내려갔지만, 득점 1위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과 5골 차이기에 잔여 경기 득점 페이스에 따라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득점 선두 홀란이 18골을 터트릴 동안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려 26번이나 놓쳤기에 손흥민의 결정력은 더욱 돋보였다.
손흥민은 또 이번 시즌부터 팀을 떠난 위고 요리스를 대신해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되어 뛰어난 리더십을 앞세워 팀을 이끄는 중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으려는 이유다.
지난 시즌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인해 리그 10골 6도움에 그쳤던 손흥민은 2023-24시즌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후스코어드닷컴, 프리미어리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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