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이민우(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독수리 군단의 호성적을 자신했다.
최근 한화에는 한 가지 낭보가 전해졌다. 그것은 바로 12년 만에 이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두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7일 청백전을 가진 뒤 시범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후 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LG 트윈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설 전망이다.
최근 만난 이민우는 올 시즌 한화의 선전을 장담했다. 사진(오키나와 일본)=이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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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했다. 실력이 빼어날 뿐 아니라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존재다.
이 영향으로 이민우는 올 시즌 한화가 리그 상위권에 위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마무리 된 오키나와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그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확실히 (류)현진이 형이 오니 다른 것 같다”며 “확고한 중심 축이 있으니 중간 형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다 따라가려 한다. 밖으로 새 나가는 사람이 없다. 그동안 이런 팀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팀 워크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우는 “올 시즌 당연히 5강 이상을 가야한다. 초반에만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면 3강도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보였다.
이민우 역시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특별히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지만, 운동 및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방법 등에 대해 현진이 형에게 많이 물어봤다. 현진이 형이 자세 하나하나를 다 잡아주고 이렇게 해야 더 좋아진다는 식으로 잘 알려줬다”고 고마워했다.
최근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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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는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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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차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의 부름을 받은 이민우는 준수한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 투수다. 2022시즌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146경기(333이닝)에서 15승 28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써냈다.
이민우는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지난해 완벽히 구원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시즌 초·중반까지 퓨처스(2군)리그에만 머물렀으나 9월 1군에 모습을 드러냈고, 불펜에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2023시즌 성적은 17경기(13.2이닝) 출전에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63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불펜이 편하다는 이민우는 “선발 투수를 많이 하다가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어 초반에는 어려웠다. 그런데 (최원호) 감독님이 항상 공 하나에 혼을 실어서 던지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짧은 이닝에 온 힘을 다 쓰라고도 하셨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집중이 잘 되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올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민우는 비시즌 바쁜 행보를 보였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대전에서 개인 운동을 시작했고, 스프링캠프 전에는 류현진, 이태양, 장민재, 김기중, 남지민 등과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후 그는 호주 멜버른과 오키나와에서 차례로 펼쳐진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더 날카로운 커브를 구사하기 위해 힘썼다.
이민우는 “(스프링캠프 동안) 커브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 포크 등 다른 떨어지는 구종도 많이 생각했는데, 포수들에게 물어보니 포크보다는 장점인 커터를 살리고 커브만 더 낮게 던지면 결과가 좋을 것 같다고 했다”며 “그래서 자신 있는 패스트볼을 높게 쓰고 커브를 낮게 던지려 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더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다 보면 홀드나 세이브 등의 개인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민우는 “올해 목표는 50경기 이상 나가는 것이다. 제가 많이 나간다면 홀드나 세이브 등 개인 기록들도 하나씩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최대한 많이 나가는게 목표”라며 “이번에는 꼭 잘해 개인 성적을 잘 내고 가을야구 마운드에도 서보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민우는 올 시즌 한화의 허리를 책임져 줄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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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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