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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이수빈이 초록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주면서 주전 경쟁 청신호가 켜지게 했다.
전북 현대와 울산HD는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관중은 9,388명이었다.
이수빈이 중원에 선발출전해 맹성웅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겨울 전북은 미드필더들을 대거 내보냈다. 류재문, 아마노 준, 강상윤, 오재혁, 백승호 등이 떠났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겨울에 영입된 이영재를 중심으로 중원을 재편했다. 이영재 짝을 두고 여러 선수들이 경합하게 됐다. 이수빈도 그 중 하나였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이수빈은 천재 중 천재였다. 데뷔 시즌부터 포항 중원을 책임지면서 포항이 배출한 또다른 재능으로 불렸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 당시 2000년생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았고 패스 위치선정과 전방으로 한번에 보내는 패스도 좋았다. K리그 최고 재능으로 인정을 받으며 차세대 국가대표 미드필더로도 거론됐다.
전북으로 임대를 갔는데 기대 이하 모습을 보였다. 22세 이하(U-22) 룰에 해당됐는데 많이 못 뛰었다. 임대 복귀를 해서 포항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전북 시절을 만회하고 능력을 드러내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2022시즌에도 포항 주전으로 뛰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완전이적하며 다시 전주성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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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선 다시 자취를 감췄다. 수많은 미드필더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특히 페트레스쿠 감독이 온 뒤 외면을 당했다. 입지가 애매한 이수빈을 두고 걱정 어린 시선이 있었는데 포항과의 ACL 16강에 뛰더니 8강 울산전에선 선발로 나왔다. 맹성웅과 호흡을 맞춘 이수빈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패스가 압권이었다. 전반 4분 송민규 골 장면에서 도움을 올린 이동준에게 패스를 넣어준 게 시작이었다. 이후 이수빈은 울산 수비 사이 틈이 보일 때마다 미친 패스를 선보이면서 활로를 열었다. 측면에 비해 중앙 빌드업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들은 전북은 이수빈의 활약 속 단점을 지워갔다.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기여로 3선 역할도 잘해줬다.
이수빈은 후반 24분까지만 뛰고 이재익과 교체됐다. 전북은 이명재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아쉬운 무승부 속 수확은 이수빈의 발견이었다. 이영재가 와 입지가 더욱 애매해질 거라 평가됐던 이수빈은 전북에 온 뒤 가장 뛰어난 경기력으로 페트레스쿠 감독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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