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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POINT] 절대 다치면 안 된다...'엔제볼 핵심', 손흥민 아닌 이 센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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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키 판 더 펜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5승 5무 6패(승점 50)로 리그 5위에, 팰리스는 7승 7무 13패(승점 28)로 리그 14위에 위치하게 됐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토트넘은 시종일관 흐름을 주도했는데 팰리스 역습에 매우 고전했다. 토트넘은 공격 상황이 되면 좌우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와 에메르송 로얄이 중앙으로 들어가 수적 우위를 더하고 윙어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셉스키가 더 측면 깊이 위치해 수비를 끌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시즌 내내 쓰는 전술인데 수비 문제가 항상 생긴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이 부분을 공략했다. 전체적인 수비라인은 뒤로 두면서 풀백이 이동하길 기다렸다가 순식간에 압박을 가했다. 공을 따내면 발 빠른 에베리치 에제, 조르당 아예우에게 패스를 해 역습을 노렸다. 중앙에서 장-필립 마테타가 있었기에 센터백 한 명은 마테타를 막고, 다른 한 명이 지원이 올 때까지 역습을 하는 윙어를 홀로 저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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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더 펜이 주로 역습을 저지했다. 팰리스가 역습을 펼치면 빠르게 달려가 압박을 하거나 깔끔할 태클로 막아냈다.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속도에서 뒤쳐지지 않아 막는 게 가능했다. 판 더 펜이 있어 토트넘은 팰리스 역습에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4분 에제에게 실점을 하긴 했지만 이후에 실점을 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안정적이었지만 판 더 펜의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판 더 펜의 능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좌우 풀백을 중앙으로 옮기는 공격적인 전술을 할 수 있는 이유다. 판 더 펜은 피지컬, 속도를 모두 보유했고 공도 잘 다루며 실수도 적다. 이날 경기에서도 패스 성공률 95%, 드리블 성공 2회, 롱패스 성공 2회, 파이널 서드 패스 10회 등을 기록하며 훌륭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다. 앞서 언급했듯 수비도 압도적으로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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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3-1 승리였다. 득점을 한 티모 베르너, 로메로, 손흥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지만 판 더 펜이 보여준 수비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판 더 펜은 이날 경기 중 다리를 잡거나 고통을 호소했는데 그럴 때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가슴은 철렁거렸을 것이다. 풀타임을 소화한 판 더펜은 자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판 더 펜에게 과중한 부담이 쏠린다는 지적이 있다. 잘 막아주고 있긴 하나 체력적, 신체적 부담이 크므로 부상을 유발할 수 있고 한번 무너지면 토트넘 수비가 붕괴되는 것이기에 심적 부담도 큰 상황이다. 조금 더 수비 안정적으로 전술을 바꾸는 방법이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전술을 쭉 고집했다. 계속해서 성적을 거두고 4위 안에 들려면 판 더 펜이 건강하기를 바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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