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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오피셜] 다이어 인생 역전, 바이에른 뮌헨 완전 이적 성공…2025년 6월까지 계약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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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에릭 다이어가 임대생 꼬리표를 뗀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 정식 소속으로 내년 여름까지 활약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와 상호 합의된 조항에 따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한 시즌 더 연장하기로 했다"며 완전 영입을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위해 다이어를 임대로 데려왔다. 기본 계약기간은 올 시즌까지인 단기 임대였지만 옵션에 따라 1년 연장안이 포함됐다.

알려지기로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완전 이적 옵션은 선발로 3~5경기가량 출전하면 발동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영입할 때만 해도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지 않아 이런 조항을 달았다. 그러나 후반기에도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돌아가며 부상을 당해 다이어에게 강제로 선발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결국 선발 5회 출전을 채웠다. 당일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의 파트너로 선발 출전했다. 더 리흐트가 앞선 RB 라이프치히전에서 경고 누적이 돼 출전할 수 없었고, 우파메카노는 최근 라치오, VFL 보훔전에서 연달아 퇴장을 당하며 경기력이 좋지 않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신뢰하며 선발로 내보냈다.

투헬 감독의 선택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내년까지 동행해야 한다. 겨울 임대를 택한 것도 투헬 감독이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높이 평가한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력외로 분류된 다이어를 영입하면서 "센터백 전문가"라며 치켜세웠다. 그는 ""우린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보고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뿐만 아니라 스리백으로도 뛸 수 있다. 또 몇 년 전엔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곤 했다"라고 멀티플레이어 성향에도 점수를 줬다.

투헬 감독의 신뢰 속에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장밋빛 꿈을 꿨다. 입성 직후 "내 꿈이 이뤄진 이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클럽에서 뛰길 원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이며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수비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다. 새로운 동료들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대단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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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를 향한 평가는 조금 널을 뛴다. 최근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느린 스피드와 아쉬운 기량에 만족하지 않아 다음 시즌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키커'는 "다이어는 "스리백과 파이브백의 중심이다.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자마자 완벽하게 융합했다"고 바라봤다. 호평이 대단했다. 키커는 "다이어는 늘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동료들을 지휘했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포백의 중심으로 뛰며 동료들의 위치에 집중했다. 다이어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지시를 내렸고, 어린 알렉산더 파블로비치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크게 손짓하는 습관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키커는 한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던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를 떠올렸다. 키커는 "다이어는 큰 소리와 몸짓으로 수비를 진두지휘하던 알라바와 닮았다. 패스 능력도 뛰어나다. 중장거리 패스 정확도는 제롬 보아텡(올림피크 리옹)을 보는 것과 같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중에서 가장 믿음직하다"라고 극찬까지 내놓았다.

결과적으로 키커의 평가대로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후반기에 센터백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평점 1위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이 2실점을 하면서 이기지 못한 경기였는데 '스포르트'는 "다이어는 리더로서 공을 가지고 정확하게 플레이했다. 수비도 탄탄했다. 흔들리는 조슈아 키미히를 잘 지원했다"고 했다. 도움을 올린 김민재보다도 고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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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완전 영입을 체결한 막스 에베를 디렉터는 "다이어는 우리 수비에 귀중한 지원군이다. 이에 따라 옵션 발동으로 계약기간을 1년 연장했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말 행복하다. 내 미래가 정해졌으니 오로지 클럽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집중하겠다.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우승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게 나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이어 입장에서는 인생 역전이다. 토트넘에 있을 때만 해도 조롱과 욕설을 받던 위치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보인다고 했을 때도 거짓된 소문으로 받아들여졌다. 오죽하면 영국 언론 '더선'도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임대 이적이 결정된 당시 "지난 1년 동안 다이어의 주가는 떨어졌다.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조롱과 욕설을 받던 센터백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 출전이 1회에 그쳤다"며 "그런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6번 우승한 바이에른 뮌헨에 도착했다. 아마 다이어조차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만큼 다이어는 토트넘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다이어를 전력외로 분류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일찌감치 주전 조합에서 배제했다. 지난해 여름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바르셀로나와 감페르컵을 펼쳤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흐름을 망친 건 다이어였다. 형편없는 수비에 실점이 줄줄이 이어졌고, 다이어는 토트넘이 내준 4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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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바로 반응했다. 2023-24시즌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몸상태 이상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짝으로 지난 시즌까지 함께하던 다이어를 벤치에도 앉게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선택한 영입생 미키 판 더 펜을 투입했다. 자연스럽게 다이어는 4순위 센터백으로 전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다이어의 영향력을 줄였다. 선발에서 벤치 자원으로 격하시켰고 라커룸에서 목소리가 크던 리더 그룹에서도 제외했다. 다이어 대신 손흥민을 중심으로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주장단을 맡겨 한층 더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선뜻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 많지만 양측 모두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더선은 "토트넘은 다이어와 계약 만료를 5개월 남겨두고 오퍼를 받아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며 "다이어도 투헬 감독 밑에서 뛰면서 오랜 친구인 해리 케인과 재회하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올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출전 열망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선은 "다이어는 지난해 여름 유로 2024가 내 마음 속에 있다라고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는데 다이어가 도움을 준다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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