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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새 신랑' 오타니, 시범경기 홈런 후 깜짝 결혼 발표..."배우자는 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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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024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생에 큰 변화를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일본어와 영어로 "여러분께 결혼했다는 소식을 알린다"며 "일본 여성과 결혼해 새 인생을 살게 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와 함께 반려견 데코핀의 얼굴을 결혼 발표 글에 담는 재치도 보여줬다.

1994년생인 오타니는 현재 이견의 여지가 없는, 야구라는 종목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최고의 스타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팬들과 언론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는다. 다만 야구 외적인 평소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오타니는 지난 28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LA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포를 가동한 가운데 이튿날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결혼 소식을 알려왔다.

오타니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2024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2명(반려견 1마리도)이 힘을 맞춰 서로 지지하고, 그리고 팬 여러분과 함께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와 함께 "결혼 상대는 일본인 여성이다. 지금부터 양가 가족을 포함해서 무분별한 취재 등은 삼가해 주시길 바란다"며 미디어가 배우자를 보호해 주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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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을 받고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는 물론 축구의 리오넬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을 훌쩍 뛰어넘고 프로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선수로 2024 시즌 녹색 다이아몬드를 누빌 준비를 하고 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평가받는다. 기량은 물론 스타성에서는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오타니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에 입단한 뒤 차근차근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나갔다. 닛폰햄 유니폼을 입을 당시 계약서에 프로 무대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신인 선수가 구단으로부터 투타 겸업을 보장받는 내용을 포함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타니는 루키 시절부터 남달랐다. 2013년 투수로 13경기 61⅔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32로 무난하게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안착했다. 타자로도 77경기 타율 0.238, 45안타, 3홈런, 20타점, OPS 0.660으로 빼어나지는 않지만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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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는 빠르게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다. 2014년 24경기 151⅓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 2015년 22경기 160⅔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소속팀 닛폰햄은 물론 일본프로야구 전체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오타니는 2015 시즌 종료 후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존재감을 알렸다. 한국과의 개막전 6이닝 무실점, 준결승전 7이닝 무실점의 괴력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2016년 타자로서도 일본프로야구에서 톱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 104안타, 22홈런, 67타점, OPS 1.004로 맹타를 휘둘렀다. 2017 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를 유지했다. 2018 시즌 투수로 10경기 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타율 0.285, 93안타,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0.925로 빅리그 정상급 스탯을 찍었다. 야구만화의 주인공처럼 투수로도 타자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빅리그에서 매 경기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가 2021년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의 별로 자리매김했다. 타자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로 아메리칸리그를 폭격했다. 투수로도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컴퓨터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탯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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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22년 더 무서워졌다. 타자로 157경기 타율 0.273, 160안타, 34홈런, 90타점 OPS 0.875를 기록했다. 투수로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를 기록했다.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승리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2023 시즌 스스로 한계를 넘어섰다.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투수로도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아메리칸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23 시즌 후반기 팔꿈치 부상을 입어 2024 시즌에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지만 '선수' 오타니의 가치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기량과 스타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타니를 향한 구애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수많은 메이저리그 빅마켓(Big Market) 구단들이 오타니를 모셔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LA 다저스는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1998년생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영입, 스토브리그 최고 승자가 됐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실전도 기분 좋게 마쳤다. 지난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적 이후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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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5회말 2사 2루 도미니크 레온과의 맞대결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레온의 6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홈런이 터지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오타니는 홈으로 들어온 뒤 환한 미소로 다저스에서의 첫 손맛을 만끽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세 타석을 소화한 뒤 7회말 대타로 교체됐다. 올해 첫 실전이었던 걸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을 남기고 다음 출전을 준비하게 됐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타구가 좀 높이 떴다고 생각했는데, (바람 등 환경 면에서 타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확실히 큰 첫 걸음을 내딛었다. 가장 중요한 건 아무 문제 없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타니의 홈런을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가 다저스에 온 이후 다른 팀을 상대로 첫 홈런을 쳤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좋은 예감이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가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첫 공식 경기에 나서는 무대는 한국이다. LA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 2연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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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 2024 개막전은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오타니뿐만 아니라 팀 동료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 김하성과 고우석 등 아시아 지역 출신 선수들이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2023 시즌 LG 트윈스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던 투수 고우석이 뛰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빅리거들이 고척에서 메이저리그 정식 경기를 치르는 멋진 풍경이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타니의 서울시리즈 출전 여부는 202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 최대 이슈였다. 일본 언론에서는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오타니가 2경기를 치르고자 굳이 서울까지 날아가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서울시리즈 출전을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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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는 올해 첫 다저스 공식 행사에서 서울시리즈 출전을 약속했다. 오타니는 이날 인터뷰에서 "티 배팅, 토스 배팅은 100%로 소화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 피칭 머신이나 배팅볼 투수가 던지는 공을 칠 것이다.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며 "당장 투수 훈련을 할 수는 없지만, 타격 훈련에는 어떤 제약도 없다. 무리하지 않는 '안전한 범위'에서 재활 훈련을 잘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 자신이 있다. 지금 재활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지만 개막전에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올해 서울시리즈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개막 시리즈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린 바 있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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