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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월)

'오타니 킬러' 압도한 야마모토, 日 언론 일제히 찬양 "용맹한 피칭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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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이 자랑하는 특급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가 자신의 미국 무대 첫 공식 경기 등판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유의 날카로운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2024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야마모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야마모토는 이날 총 19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16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내는 등 완벽한 컨트롤로 레인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텍사스 타자들은 야마모토의 구위에 고개를 숙였다.

야마모토는 게임 초반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말 2023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미언은 야마모토가 던진 시속 154㎞의 몸쪽 높은 직구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고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야마모토는 1회말 1사 후 에번 카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와이엇 랭퍼드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5-4-3 병살타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2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상을 받았던 네이트 로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조나 하임을 좌익수 뜬공, 레오디 타베라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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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이날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11개의 직구를 던졌다. 최저 151, 최고 154㎞까지 스피드건에 찍히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야마모토는 변화구도 점검했다. 3개의 낙차 큰 커브는 모두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왔다. 야마모토의 주 무기인 스플리터와 컷패스트볼도 타자를 제압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야마모토가 2회말 3구 삼진을 잡아낸 네이트 로우는 '투수' 오타니에게 매우 강한 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오타니 상대 통산 성적은 타율 0.412(19타수 8안타) 2홈런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오타니 킬러'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야마모토는 오타니 킬러로 불리는 네이트 로우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미국 언론은 정말 '용맹한 투구'라고 극찬했다"며 "야마모토는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네이트 로우라는 강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언론에서는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코코 카라 넥스트'는 "야마모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를 압도했다. 투구수 19개 중 1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무려 84.2%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했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야마모토가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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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1998년생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17년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입단 3년차였던 2019 시즌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20경기 143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1.95의 특급 성적을 찍으면서 소속팀은 물론 일본프로야구 전체가 주목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야마모토는 2021 시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26경기 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으로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 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보여줬다.

야마모토에게 한계란 없었다. 2022 시즌 26경기 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소속팀 오릭스는 만년 하위권 팀의 설움을 씻어내고 야마모토를 앞세워 재팬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가 펼쳐진 2023 시즌 더 괴물이 됐다. 23경기 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으로 일본프로야구 내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가네다 마사이치 이후 65년 만에 '사와무라 상' 3년 연속 수상의 역사까지 썼다.

야마모토는 150km 중후반대 빠른 공은 물론 140km 중후반대 낙차 큰 스플리터, 140km 초반대 컷 패스트볼, 120km 중반대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 제구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야마모토는 신장이 178cm로 투수치고는 작은 편이다. 다만 역동적이면서 유연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빠르고 강력한 공을 뿌린다. 당장 올해부터 빅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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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지난겨울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계약 기간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29억 원)를 투자했다. 야마모토는 역대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계약 최고액을 받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전 포스팅 최대 계약은 2014년 1월 다나카 마사히로였다. 다나카 마사히로는 일본 프로야구 라쿠덴 골든이글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계약 기간 7년, 총액 1억 5500만 달러(약 2017억 7900만 원)를 받았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도 경신했다. 게릿 콜이 2020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맺은 계약기간 9년, 총애 3억 2400만달러(약 4217억 원)를 제치고 빅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가 됐다.

LA 다저스가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르면서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전을 한국 야구팬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LA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통해 2024 시즌에 돌입한다. 아시아 최초의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 최근 빅리그에 입성한 고우석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연전을 갖는다.

야마모토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19 WBSC 프리미어12,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호투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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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특히 한국 야구가 자랑하는 타자 이정후와 선의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1998년생 동갑내기로 국제대회에서 각자 조국을 대표해 승부를 펼쳐왔다.

이정후는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야마모토와 첫 대결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당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야마모토의 구위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2년 뒤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야마모토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와 깨끗한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생산했다.

이정후도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거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3억 5770만 원)의 대박 계약을 맺었다. 역대 아시아 야수 메이저리그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다. 올해 정규시즌 총 13차례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격돌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게릿 콜이 2020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맺은 계약기간 9년, 총애 3억 2400만달러(약 4217억 원)를 제쳤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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