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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英왕세자비 혼수상태”…왕실 둘러싼 음모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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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3년 11월 21일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에 참석한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왕세자비.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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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복부 수술을 받은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전 그리스 국왕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문을 낭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켄싱턴궁은 추도식을 약 1시간 남겨둔 시점에서 윌리엄 왕세자가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추도식에는 카밀라 여왕이 참석해 왕실 가족들을 이끌었다.

켄싱턴궁은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왕세자비는 계속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세자비의 건강상태를 두고 억측이 나오는 것을 의식해 이 같은 말을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켄싱턴궁의 입장에도 왕세자비의 건강이 위독하다는 음모론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왕실을 대표해 공무를 수행중인 윌리엄 왕세자가 대부인 전 그리스 국왕의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입을 모았다. 윌리엄 왕세자는 아내의 수술 뒤 자녀를 돌본다는 이유로 3주간 대외활동을 멈췄다가 아버지 찰스 3세 국왕이 암 진단을 받은 후 공무를 재개했다.

조선일보

1월 17일(현지시간) 영국 캐서린 왕세손비가 복부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해 있는 런던 클리닉 밖에 경찰이 서 있다.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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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수술 이후 왕세자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혀 공개되지 않는 것 또한 이상하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지난달 28일 스페인의 한 언론인은 자신이 진행하는 인기 뉴스프로그램에서 “수술 후 왕세자비의 생명이 큰 위험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했고 의사들은 왕세자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했다”며 “의사들은 왕세자비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뜨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 진행자는 이 정보를 왕실 측 보좌관으로부터 들었다면서 “보도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대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왕실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즉각 반박했다.

왕실은 왕세자비 건강과 관련한 소문들은 ‘억측’일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왕세자비의 사진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몇 주가 지나면서 정보의 공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음모론을 없애는 방법은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지만, 왕실은 아직 이 같은 계획을 세우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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