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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정후에게 그린라이트 부여한 멜빈 감독 “스피드 활용할 수 있게 도울 것”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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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멜빈 감독은 새로운 외야수 이정후가 스피드를 살릴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멜빈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를 10-10으로 비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시범경기 데뷔전을 가진 이정후에 대해 말했다.

이날 1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 기록했다. 특히 1회 안타 출루 이후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보여주며 상대 수비를 흔들엇다.

매일경제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스피드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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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 감독은 “지난 몇년간 도루를 많이하지는 않았지만, 내 생각에 그는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그가 출루했을 대 더 많은 행동을 하고 도루도 기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정후의 스피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이정후는 도루가 많은 선수는 아니었다. 2019시즌 13개의 도루를 기록한 것이 커리어 하이였다. 특히 직전 두 시즌은 다합쳐 11개의 도루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멜빈 감독은 “내가 이해하기로는 그는 스피드를 가진 선수다. 과거 발목 부상이 있었고,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전 소속팀에서는 약간 조심스럽게 대처한 거 같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빠른 발놀림을 봤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볼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이것을 찾아내려고 할 것”이라며 이정후의 스피드를 활용할 계획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그에 대해 배워가는중”이라 말한 뒤 “비디오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있지만, 실제로 필드 위에서 뛰는 모습을 봐야 확인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내 생각에 그는 조금 더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더했다.


앞서 경기전 인터뷰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성적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건강하게 상대 투수들을 알아가고 동료들을 알아갔으면 한다. 우리는 지금 당장 그의 성적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던 그는 “그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고싶지 않다. 그저 나가서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 적응 기간도 필요하겠지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정후의 적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1번 중견수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1번 타자가 스피드를 갖춘다면, 더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터.

그는 “이정후는 파워도 갖고 있다.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지만, 언제든 움직임이 좋은 선수가 상위 타선에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또한 투수가 다음 타자들에게 보다 더 치기 좋은 공을 던지게 만든다”며 이정후의 스피드를 활용했을 때 팀 타선 전체가 얻는 이득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정후도 이것이 싫지 않은 모습. 이날 경기에서 그린라이트를 받았다고 밝힌 그는 “뛰고싶은 욕심도 있다. 많이 뛰어보고 싶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샌프란시스코는 24개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0-10으로 비겼다.

패트릭 베일리는 1회 만루홈런을 때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선발 조던 힉스는 1 2/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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