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드릴 말씀이 없다” 파죽의 승승승승승→3위 굳혔는데…웃지 않은 고희진, 190cm MB에게 숙제를 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겼어도 드릴 말씀이 없네요.”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6, 22-25, 25-22) 승리를 챙겼다.

파죽의 5연승. 승점 56점(18승 14패)을 기록하며 3위를 굳힌 정관장은 4위 GS칼텍스(승점 48점 17승 14패)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자력 3위 확정까지 승점 8점 만이 남았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31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16점으로 쌍포가 47점을 합작했다. 이소영과 정호영도 9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으며 박은진과 이선우는 블로킹 5개를 합작했다.

5연승을 달리고 3위를 굳힌 정관장, 그러나 수장 고희진 감독은 웃지 않았다. 3세트 보여준 경기력이 아쉬웠기 때문. 정관장은 3세트 22-19로 앞서며 셧아웃 승리를 챙기는듯했으나, 상대 주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제어에 실패하며 연속 6실점. 3세트를 내줬다. 손쉽게 가져올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끝내지 못한 선수들의 플레이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만난 고희진 감독은 “이겼어도 드릴 말씀이 없다. 숙소에 돌아가서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이런 경기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누군가 자기 역할을 못해주면 경기력이 흔들릴 수 있다. 감독인 내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고희진 감독은 정호영과 자주 대화를 나눴다. 또 2-3세트에는 대신 한송이를 넣으며 정호영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고 감독은 “내가 왜 답답하냐면 수십 번, 수백 번 말을 하는데도 안 되니까 본인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답답하다. 기술적인 부분을 말하기 전에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따로 비디오 분석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영이는 아직 미흡한 게 많다. 미들블로커는 블로킹도 신경 써야 하고 연결, 커버, 전위 수비도 잘 해야 한다. 박은진은 연결도 좋고 블로킹도 좋았다”라며 “호영이도 연결 재미를 느껴야 한다. 감독이란 직업은 선수가 더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한다. 내가 호영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아가 V-리그 입성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최근 안정적인 토스를 보여주고 있는 세터 염혜선의 힘이 돋보였다.

고희진 감독 역시 “혜선이가 공격수들이 때리기 좋게 올려줬다. 도로공사 수비가 좋아서 몇 개 올라왔지만,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4세트 스위치 공격도 잘 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5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오는 3월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경기를 통해 6연승에 도전한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