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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임시 사령탑 수락' 황선홍 "고심 끝에 결정…한국 축구, 제자리에 돌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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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야 된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지휘봉을 잡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제3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진행했다. 정해성 위원장이 나선 가운데 3월 21일과 26일 예정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4차전 2연전을 황선홍 감독이 이끌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금은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위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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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회는 황선홍 감독이 3월 A매치 2연전을 이끌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 황 감독에게 겸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이 하루 고심한 뒤 26일 이를 수락하면서 확정됐다.

당초 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후 3월 태국전부터 정식 감독을 뽑아 지휘봉을 맡긴다는 방침이었다. 특히 K리그 현직 감독 선임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홍명보 울산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황선홍 감독도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K리그 개막을 약 3주 앞두고 시즌 준비에 한창인 국내 지도자들을 선임하는 건 팬들의 큰 반발을 일으켰고, 결국 KFA는 기존 입장을 바꾸고 황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앉혔다.

정 위원장은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들에게 맡기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단 2경기를 맡아줄 외국인 감독도 후보가 많이 없었다. 2차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고, 우선순위도 정해졌다. 1순위가 황 감독이었다"라며 "25일 낮에 대표팀 임시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어제(26일) 임시감독을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선임 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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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화위가 황 감독을 1순위로 뽑은 건 올림픽을 맡는 대한축구협회 소속 지도자이면서,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를 냈으며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평가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A대표팀(국가대표팀)을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라며 "(3월)중동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는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칭스태프가 맡게 되며 황 감독의 A대표팀은 별도의 코치진으로 꾸려질 예정"이라고 대표팀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임시 사령탑이지만 이로써 황 감독은 생애 첫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러나 오는 4월 중순에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러야 하는 황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은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속해 조 2위까지 올라가는 8강 토너먼트 진출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바로 따내고, 4위를 하면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상황에 따라선 한국의 세계 최초 올림픽 남자축구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황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큰 고심 끝에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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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에 따르면 대표팀 임시 사령탑이 확정된 후 황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가 지금 위기인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고심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야 된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라며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제자리에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또 "(파리)올림픽 예선이 조금 촉박하기 때문에 걱정도 되고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기존의 해왔던 방식대로 코치들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우리가 4월에 예선을 치르는데 부족함이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대표팀도 잘 추스러서 태국 2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끔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가 많으신데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대표팀 많이 성원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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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는 곧바로 치러진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라 대회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결승전 때 일본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후 기세를 몰아 파리 올림픽 개최국이자 남자축구 본선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 프랑스를 적지에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일으켰다. 황선홍호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U-21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예선 준비에 집중하던 황 감독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클린스만 전 감독이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되면서 임시이지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았다.

오는 3월 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연전이 끝나면 곧바로 카타르로 날아가 4월 U-23 아시안컵을 치러야 하는 황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모두 원하는 결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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