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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공식발표] 태국전 임시 감독에 황선홍 확정…"1순위였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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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건일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정상으로 이끈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소방수를 맡는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27일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오는 3월 21일과 26일 열리는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위한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오늘 회의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세 차례 전력 강화 회의가 있었다. 20일 회의에서 임시 체제인가 정식 체제인가 논의가 있었다. 일단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장기적 관점으로 정식 감독을 뽑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대표팀 재 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니 이번부터 정식 감독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다음 2차 회의에서 후보자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24일 2차 회의에선 전력강화회의에서 아직 후보자 논의를 구제척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특정 지도자들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 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고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이 지지를 얻기 힘들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지금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는 방향을 바꾸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간이 나오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우리 대표팀에 맞는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왔다. 2차 회의에선 임시 감독 체제로 가자고 의견이 모아졌고 후보자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무리다. 주어진 시간을 생각했을 때 외국인 지도나는 맞지 않다. 때문에 KFA 소속이거나 경험이 많지만 현재 팀이 없는 지도자가 맡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여기에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로 정해졌다. 우선 순위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 이에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회와 소통했다. 25일 낮 황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어제 임시 감독직을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이날) 3차 회의에선 1순위 후보자에 대한 수락 여부를 전했다. 다음 회의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내용을 이어가자는 내용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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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23세 이하 팀을 동시에 역임하는 사례들이 있었다. 전력강화위가 황 감독을 1순위로 꼽은 것은 황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맡는 협회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최근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 대회 경험과 아시아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을 해도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개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할 후보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또 정 위원장은 "감독과 협의한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황 감독은) 3월 18일 소집부터 태국 원정까지 A대표팀을 맡게 된다. 그 기간에 올림픽 대표팀은 중동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출전하는데 해당 기간 동안 올림픽 대표팀은 기존 코칭스태프가 맡는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 코칭스태프로 꾸려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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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황 감독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이 대회는 16개 국이 네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아시안컵 1~3위가 파리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한 장의 본선행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

황 감독은 파리 올림픽 출전이 걸려 있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전력강화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축구회관에서 3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번 위원회엔 정 위원장을 비롯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참석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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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임원 회의를 통해 아시안컵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소홀 등 책임을 물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지난 20일 임원 회의를 통해 축구 대표팀을 새로 선임하기 위한 전력 강화위원회를 다시 꾸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조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정해성 대회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았고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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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전술적 역량을 시작으로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리더십, 인적 시스템, 성적을 낼 능력 등 총 8가지의 선임 기준을 밝혔다.

당초 전력 강화위원회는 태국과 2연전이 한 달 남짓 남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선수단 파악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국내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려 했다.

이에 따라 전 현직 국내파 감독이 물망에 올랐는데,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비롯해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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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 만약 외국 감독이 선임되면 시기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접근하는 데 최대한의 본인이 파악할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며 "국내 감독으로 결정할 경우, 현직 감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쉬고 있는 감독이 결정돼도 그 정도의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돼 있지 않을까 싶다"며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내파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 특정인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감독을 선임할 때는 거수로 결정하거나 외부의 압력에 의해 하는 건 없다고 새 위원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렸다. '가서 앉아만 있다 오면 위원은 안 하겠다"는 분도 계셨다"고 공정하게 선임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속 구단과 계약이 되어 있는 현직 감독이라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엔 문제가 없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 규정 제12조(감독 코치 등 선임) ②항은 협회는 '제1항(각급 대표팀 감독, 코치 및 트레이너 등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기준'에 따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에 선임된 자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소속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요가 없는 한 이에 응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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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축구 K리그가 다음 달 1일 개막한다는 점에서 축구계 반발이 컸다. 16일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임원이 대표팀 관련 사안 임원회의를 진행했던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으로 근조화환이 도착했다.'한국 축구팬 일동' 이름으로 도착한 해당 화환에는 "국내 감독 낭비 그만 K리그가 만만하냐"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후 홍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자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 23일 울산 현대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성명문을 내고 "다수 매체가 보도한 '대한 축구 협회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만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팬들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 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협회는 더 이상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본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처용전사는 리그 현역 감독의 선임 논의 자체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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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전사는 여기에 더해 트럭시위까지 벌였다. 대한축구협회 본사로 '필요할 때만 소방수,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는 항의 문구를 전광판에 담은 트럭을 이날 대한축구협회 본사 앞으로 보냈다.

26일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대해 "며칠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홍 감독은 "내 의지가 없이 계속 언론에 나오다 보니 굉장히 힘들었다"며 "다만 그때 말씀 드린 것처럼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옛날 생각도 좀 나고 해서 굉장히 어려웠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계속해서 "저는 옛날에 협회에서도 있어봤고 지금은 K리그에 있다. 한국 축구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약간 대립하는 모습이 가슴 아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인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런 것(내 이름이)이 자꾸 나오니까 그게 좀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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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조만간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간을 갖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지향해햐 하며 어떤 스타일 감독이 필요한지 한 번 더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연구에 착수해 결과를 거의 낸 상황이다. 참고로 협회에서 적립 작업 중인 기술은 FIFA와 컬래버레이션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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