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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한국 캡틴은 사우디 안 간다” 손흥민, 오일머니 러브콜 뿌리치고 토트넘 종신 계약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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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지 않는다.

‘캡틴 SON’ 손흥민(32, 토트넘)이 오일머니의 유혹을 뿌리치고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손흥민의 토트넘 종신 계약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영국 언론 ‘풋볼인사이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이 아닌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 늦어도 올 여름을 전후로 양 측의 공식적 제안이 오갈 것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이미 재계약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일경제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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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6월 손흥민과 토트넘이 맺었던 장기 계약은 2025년 6월 종료된다. 앞서 풋볼인사이더는 지난해 12월에도 손흥민과 토트넘의 새로운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추가로 이같은 협상이 조금씩 진전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은 (계약 만료 1년 4개월이 남은) 불안정한 계약 상황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에 대한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계속해서 사우디리그의 복수의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라며 잔여 계약 상황을 설명했다.

사우디리그의 천문학적인 오일머니 공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반드시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어 ‘캡틴’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해부터 이같은 토트넘 보드진 내부의 의지와 분위기를 계속해서 전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서 헌신하길 열망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에게 엄청난 재계약을 제안할 준비 중이다. 31세의 손흥민은 포스테 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끼친 영향력에 큰 감명을 받았고, 구단의 장기적인 미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며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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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지난 9월에도 이미 손흥민의 연장 계약 가능성을 최초로 보도하기도 했다. 12월 당시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먼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안을 발동하려고 한다”면서 “또 다른 한편에선 연장 옵션을 시행하는 대신 완전히 새로운 장기 재계약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손흥민 측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며 두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복수의 영국 언론들이 연장 옵션이 아닌 장기 계약의 방향성으로 양 측이 대화를 진전시켜가고 있다고 보도하며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 내용 일부에 힘을 실었다. 이런 토트넘과 손흥민간의 연장계약 보도 히스토리를 고려한다면 구단이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가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사우디리그의 관심도 만만치 않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2022-23시즌부터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로 세계축구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 네이마르(32·알 힐랄), 카림 벤제마(37·알 이티하드) 등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 외에도 전 포지션에서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빅리그 대비 2~10배가 높은 엄청난 몸값을 제시해 데려오며 자신들의 야망을 보여준 바 있다.

손흥민 또한 2023-24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된 바 있다.

당시 복수의 언론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구단, 일부에선 알 이티하드를 특정해 토트넘에 이적료 6500만 달러(약 835억 원)을 제안하려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 약 419억원의 엄청난 수준의 연봉으로 4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간 168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메가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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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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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적으로 토트넘과 손흥민 양 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사우디의 러브콜이 무산됐다. 이적설에 한창이었던 6월 손흥민 역시 A매치를 위해 선수단에 소집되어 국내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물론 돈도 중요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꾸고 거기에서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도 흥미로운 리그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나의 꿈”이라는 말로 PL 잔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대한민국 캡틴은 돈을 좇아 변방의 리그로 떠나지 않는다’는 논리로 자신이 오일머니 등을 추종해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이런 손흥민의 의지도 양 측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이 점치는 이유다.

동시에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해리 케인을 놓친 사례를 손흥민에게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토트넘은 올해 해리 케인을 떠나보냈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남고 싶어 한다”며 연장 옵션이 아닌 추가 장기계약을 맺은 것으로 내다봤다.

풋볼런던이 언급한 상황은 앞서 팀의 대표적인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이 토트넘과 계약 만료 1년을 앞둔 시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사례다. 토트넘은 연장 계약으로 케인의 마음을 잡아두지 못했고, 결국 2시즌 연속 이적설에 휘말린 끝에 계약 1년이 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억 유로(1430억원) 정도에 팀의 레전드를 떠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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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국에선 토트넘이 케인에게 확실한 수준의 대형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못하고, 옵션 발동 등의 차선책을 제시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에 그쳤단 비판이 나왔다. 또한 확실한 외부 선수 영입 등으로 구단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적 등을 저울질 하면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대표 스트라이커를 잃었다는 팬들의 비난도 쏟아졌다.

토트넘이 이런 상황을 재발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1년 연장이 아닌 확실한 연장계약으로 손흥민과 사실상 유럽 커리어 종신 계약을 맺을 것이란 게 영국 언론의 관측이다.

상당한 수준의 연봉 상승과 깜짝 놀랄 정도의 다년 계약이 제시될 가능성도 높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항구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서도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재계약은 토트넘 캡틴으로서의 새로운 지위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거대한 연봉 인상이 이뤄진 엄청난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의 계약은 주당 19만 파운드(약 3억 1500만 원)로 클럽에서 가장 높은 연봉”이라고 알린 바 있다.

해당 기준으로 손흥민의 재계약 이전 주급을 환산하면 164억원 수준의 연봉이 나온다. 거기서 200억원을 단숨에 뛰어넘어 250억원에 육박하는 재계약을 맺을 것이란 게 영국 언론들의 관측이다.

만 32세의 베테랑 선수로 접어든 손흥민의 입장에서도 유럽 커리어의 마지막을 떠올릴만한 시점이 됐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프로 선수라면 자신의 커리어를 결정해야 될 시기가 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먼저 종신계약을 제안하고, 그것을 손흥민도 받아들인다면 사실상 아름다운 방향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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