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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의 상징으로 남는다...손흥민, 사우디 러브콜 뿌리치고 재계약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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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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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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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토트넘맨!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이번 여름 재계약 협상을 할 것”이라면서 “재계약에 대해 상호 간의 대화는 시작했다”고 전했다.

2021년 7월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던 손흥민은 내년 6월 계약이 끝난다. 만료가 1년 남은 시점에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나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간다.

◆ 토트넘의 상징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4골로 적응기를 거쳤다.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해냈다. 2023~2024시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인해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벌써 12골을 터뜨렸다. 명실공히 EPL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그사이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4번의 이달의 선수상(2016년 9월·2017년 4월·2020년 10월·2023년 10월)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골든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EPL에서만 290경기 115골 58도움을 남기고 있다.

토트넘에서만 9시즌을 보내면서 팀 내 입지도 탄탄해졌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장 완장을 찼다. 한국인 선수가 EPL 팀 주장을 맡은 것은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번 시즌은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면서 공백이 예상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선수단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다. 실력과 인성 모두 고려하면 토트넘에서 대체가 불가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훌륭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구단의 모든 사람은 그가 월드 클래스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이들에게 엄청난 존중을 받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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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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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 머니보단 의리

최근 사우디 리그는 국부펀드의 천문학적인 재정을 등에 업고 EPL 등 유럽 주요 리그 선수들을 쓸어모으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이동을 큰 화제를 모았다. 사우디의 영입 목표에 손흥민도 포함됐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사우디가 올여름 토트넘의 월드클래스 선수인 손흥민을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영입을 위해 몇 주 내로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으며 EPL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가 끝나고 사우디의 관심을 묻는 말에 “나는 아직 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아직 EPL이 좋고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면서 자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이 아닌 토트넘과 재계약을 택할 것이다. 케인의 이적으로 손흥민의 더욱 비중 있는 선수가 됐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동행을 마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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