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브리핑 없앤 KFA, 다시 공개 전환... 이르면 오늘(27일) 오후 '임시 감독' 발표?

[사진] 정해성 / 대한축구협회.

[OSEN=노진주 기자] 이르면 27일 저녁 3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감독이 확정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21일 1차, 24일 2차 회의가 진행됐다.

1~3차에 걸친 회의 주제는 이달 중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사령탑 찾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를 치른다. 5일 뒤인 26일엔 태국 원정 길에 오른다. KFA는 3월 경기 전까지 어떻게 해서든 비어있는 감독직을 채워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떠난 직후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이 새롭게 회의를 주도했다. 그와 머리를 맞대는 새 전력강화위원은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다.

1차 회의 후 브리핑 때 정해성 위원장은 북중미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당장 정식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위기는 급변했다. 정식 감독으로 K리그 현직 감독 이름이 거론되자 KFA는 팬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고, 결국 백지 상태에서 2차 회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KFA는 3월에 예정된 태국과 2연전은 ‘임시 감독’에게 맡기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선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단 지적까지 맞물려 협회는 생각을 달리했다.

[사진] 박항서 / 대한축구협회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다.

이 중 박항서 전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적합하단 시선이다. 황선홍 감독은 당장 4월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막중한 임무 2개를 동시에 맡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리그1 2연패를 이끈 홍명보 울산 HD 감독도 당초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그러나 그는 전날(26일)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정말 힘들었다"며 "의지와 상관없이 언론을 통해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나의 이름이 나왔다. 아는 것도 없었고, 어려웠던 시간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22일 2차 회의 때부턴 브리핑을 없앤다고 통보하며 “최종결과(차기 감독 선임 결과) 도출 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린 KFA가 3차 회의 후 브리핑 시간을 갖는다. 임시 감독 확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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