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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K리그2 MD] "선수들이 많이 욕했을 겁니다"...'감독' 염기훈이 돌아본 수원의 프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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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소공로)] "선수들이 많이 욕했을 거에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후 3시 서울 소공로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미디어데이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 20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본 행사 전 오후 2시 각 팀 감독, 선수가 참여해 사전 인터뷰를 실시했다.

염기훈 감독이 사전 인터뷰에 나섰다. 이날 사전 인터뷰가 열리는 장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염기훈 감독이었다. 지난 시즌 김병수 감독이 경질된 이후에 갑작스레 임시 사령탑이 된 염기훈 감독은 분투했지만 결국 다이렉트 강등을 막지 못했다. 강등을 당했으나 정식 사령탑이 돼 다시 수원을 K리그1을 올려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많은 관심을 받는 염기훈 감독은 지난 시즌을 회상하며 "작년엔 한 골을 먹으면, 또 무너지는 그런 심리 상태였다.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절대 못 갔던 부분도 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되고 그러면 얼마나 좋았겠나. 그런 상태가 아니었고 그 상황에서는 부담감도 있었다. 또 선수들도 그런 계속 지다 보니까 심리적인 부분도 좀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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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부족했던 건 인정한다. 그래도 공격적으로 하고자 했던 건 후회하지 않는다. 수비적으로 했으면 계속 실점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공격적으로 팀을 바꾸니 어려웠다. 선수들도 헷갈린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실점을 하면 무얼 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질 때도 있었다.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팬들한테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하다고 말을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프리시즌에 수원과 상대했던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이렇게만 했으면 수원은 강등을 안 당 했을 것이다"고 했다. 염기훈 감독은 "내 게임 모델을 만들고 하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했다. 너무 시간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감독님들의 그런 질타가 힘이 됐다. 한편으로는 '상대가 힘들어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자신감을 더 찾았다. 이제 선수들에게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잘 말했다"고 하면서 느낀 점을 밝혔다.

감독으로서 염기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염기훈 감독은 "결정할 게 너무 많다. 선수들에게 개인 감정은 없지만 팀을 위한 선택을 하니 내게 서운한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어떤 선수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팀을 위한 결정을 하는 거다. 40명의 마음을 다 얻기는 어렵다. 욕해도 어쩔 수 없다. 감독이 되니까 정말 냉정해지고 승격을 하려면 모든 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바뀌려고 했다. 동계 때부터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고 판단을 했다. 지난 시즌보다 180도 달라졌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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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주장 양형모는 "염기훈 감독 열정이 과하시다"고 언급했다. 염기훈 감독은 웃으며 "프리시즌을 돌이켜 보면 계속 미팅하고 리뷰를 했다. 우리 팀 리뷰를 하고 상대를 분석했다. 일단 체력이 되니까 정말 열심히 했다. 코치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밤낮으로 리뷰를 하고 미팅을 하다가 다른 감독님들도 이렇게 하시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도 열심히 도와주고 그래서 짧은 시간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고 준비를 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염기훈 감독은 P급 공백이 없다고 했다. 염기훈 감독은 "마지막 4차로 끝났다. 이제 다 끝났다. 온라인 지휘 이런 거 이제 없다. 선수들과 계속 같이 할 것이다"고 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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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염기훈 감독은 "올해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이다. 팬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잘 안다. 선수들도 힘들었다. 결과와 내용 모든 걸 갖고 승격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승격을 해야 하는 이유룰 묻자 "작년에 강등을 당했지만 아이러니하게 꼴찌인데 관중수가 늘었다. 수원을 지켰던 건 팬들이다. 팬들의 자존심을 다시 원래 자리로 돌릴 수 있는 건 승격뿐이다. 눈물도 닦아주고 자존심도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승격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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