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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승점 삭감 징계', 항소 받아들여졌다...강등권 탈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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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에버턴의 항소가 받아들여졌다. 에버턴이 삭감됐던 승점 10점 중 4점을 되찾을 예정이다.

에버턴은 2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프리미어리그(PL)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에 대해 부과된 승점 감점을 10점에서 6점으로 낮추기로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여전히 항소위원회의 결정을 처리하고 있지만 항소로 인해 벌점이 삭감된 점에 만족한다"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PL 사무국은 에버턴이 PSR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에버턴의 승점을 10점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14점이었던 에버턴의 승점은 4점이 됐고, 에버턴은 순식간에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간신히 탈출한 뒤 션 다이치 감독 아래에서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 징계로 인해 분위기가 꺾였다.

PL에 따르면 에버턴은 2021-22시즌 동안 PSR에서 허용하는 기준보다 더 많은 손실을 입었다. 에버턴은 자신들이 규정을 준수했다고 생각했으며, 이 결과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에버턴은 "우리는 PL 위원회의 판결에 충격과 실망을 감출 수 없다. 구단은 위원회가 부당한 제재를 부과했다고 생각하고, 이미 PL에 항소 의사를 전했다. 항소 절차가 시작될 것이며, 규정에 따라 항소 위원회가 이번 사건을 판단할 것이다"라며 "에버턴은 PL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고, 항상 절차의 무결성을 존중했다. 우리는 다른 사건에 대해 내려지는 결정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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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목할 만한 역사적인 일이었다. PL 역사상 가장 큰 제재를 받은 사례였기 때문이다. 영국 'BBC'에 의하면 1996-97시즌 미들즈브러가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를 치르지 못해 승점 3점 삭감 징계를 받았고, 2010년 행정 관리에 들어갔던 포츠머스가 승점 9점을 삭감당했다고 설명했다. 승점이 두 자릿수로 깎인 건 에버턴의 사례가 처음이었다.

에버턴이 과거의 미들즈브러, 포츠머스보다 더 강도 높은 징계를 받은 이유는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었기 때문이었다. 에버턴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 독립 위원회는 에버턴이 그동안 선수 판매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선수 영입에 과도한 지출을 감행했고, 투자에 비해 낮은 순위로 리그를 마감했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파장도 컸다. 에버턴이 재정 관련 문제로 승점 10점을 삭감받은 전례를 만들자,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도 징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BBC'는 첼시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절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정보 제출을 확실하게 하지 않아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았고,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있다고 했다. 맨시티의 경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FFP 규정을 100회 이상 위반한 혐의로 지금까지 의견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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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에버턴의 징계 건은 부분 완화로 마무리된 모양새다. 에버턴이 공식적으로 항소한 시기는 지난해 12월이었다. 3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뒤 에버턴은 승점 10점 중 4점을 회복하게 됐다.

많은 승점은 아니지만, 반대로 적은 승점도 아니다. 4점은 1승 1무를 거둬야 얻을 수 있는 승점이다. 또한 승점 4점은 현재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에버턴 입장에서는 한 줄기 빛이다. 현재 에버턴은 승점 21점으로 루턴 타운(승점 20점)보다 1점 앞서 간신히 17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징계 완화로 에버턴은 강등권 탈출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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