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정상빈과 함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공격수 조던 아데바요 스미스가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살라를 선택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아데바요 스미스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살라에 대해 논의했고, 더 낫다고 생각하는 공격수를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데바요 스미스는 두 선수를 따로 놓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살라가 더 나은 선수라고 결정했다"라며 아데바요 스미스의 인터뷰 내용을 주목했다.
'더 부트 룸'에 의하면 아데바요 스미스는 "살라인가, 손흥민인가?"라는 질문에 "잠깐, 진정해라. 살라는 빠른 슈팅을 시도할 수 있지만 손흥민은 공을 끈다. 그래서 나는 살라를 선택하겠다"라며 마무리 상황에서 살라의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살라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아데바요 스미스가 말한 살라의 빠른 슈팅은 위치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살라의 마무리 능력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왼발 슈팅에 능한 살라는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왼발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아데바요 스미스는 살라와 달리 손흥민은 드리블, 즉 공을 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박스 앞에서 슈팅 시도할 타이밍을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해 약간의 드리블을 하는 걸 말한 것으로 보인다. 박스 앞 감아차기로 득점을 터트리는 데 능한 손흥민은 슈팅 각도를 만들기 위해 박스 앞에서 무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이 살라에 비해 부족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크게 감아차는 상황에서는 공을 끈다고 할 수 있지만, 손흥민 역시 득점 찬스를 쉽게 놓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골 결정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특히 최근에는 손흥민이 기대득점(xG)보다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리는 선수라는 게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기대득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만든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주목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 의하면 손흥민의 이번 시즌 기대득점은 7.6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수치를 한참 웃도는 12골을 기록 중이다. 기대 득점보다 4.4골을 더 넣은 셈.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살라도 대단한 선수지만, 취향에 따라 손흥민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살라와 손흥민 모두 PL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아데바요 스미스의 인터뷰를 소개한 '더 부트 룸' 역시 손흥민과 살라를 비교하는 것보다 두 선수 모두 대단한 선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살라는 PL 최고의 선수들이며, 둘 중 어느 선수를 선호하든지 두 선수 모두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해야 한다. 살라는 손흥민보다 적은 시즌을 보냈지만 더 많은 득점을 터트렸고,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며, 손흥민은 PL 최고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훌륭하기 때문에 한참 동안 토론할 수 있는 주제지만, 두 사람의 놀라운 재능과 그들이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을 위해 한 일에 감사하는 편이 더 좋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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