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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한화 합류→시동 건 류현진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하다" [오키나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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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가 개막전의 문을 열고자 한다.

12년 만에 친정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좌완 선발투수 류현진은 23일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 입성했다. 최원호 감독 및 코치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류현진은 "선수들과 만나 좋았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등 다들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뻤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고 베테랑들도 합류했다. 팀 분위기가 굉장히 밝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날부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채 캐치볼 등으로 몸을 풀었고, 투구에 나섰다. 한화 손혁 단장, 최원호 감독, 박승민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침착하게 피칭을 이어갔다. 총 45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힘을 들이지 않고 가볍게 던졌다"고 운을 띄웠다.

류현진은 "그동안 꾸준히 준비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었다. 실내에서만 훈련해 빨리 야외에서 운동하고 싶었다. 오자마자 불펜 피칭을 했는데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해오던 스케줄이 있었고, 오늘(23일)이 마침 불펜 피칭하는 날이라 (오키나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야구장에 와 공을 던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공인구에 관해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보다는 살짝 묵직한 듯하다. (팀에 오기 전) 마지막 개인 훈련 때 한국 공인구로 몇 차례 던지고 왔는데 아직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했다.

최원호 감독은 "힘 안 쓴다더니 공이 잘 나간다. 볼 좋네"라며 감탄했다. 박승민 투수코치는 "야외에서 던지는 것은 약 한 달 만이라고 한다. 투구 강도는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구위나 피칭 퀄리티는 무척 좋아 보였다"며 "첫 피칭이었는데 '역시 류현진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강하게 던진 게 아니라 평가하기 이르지만, 몸도 굉장히 잘 만들어 온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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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등판은 언제쯤 가능할까. 류현진은 "우선 불펜 피칭을 한 번 더 할 것 같다. 이어 라이브 BP(배팅/피칭)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갈 듯하다"고 전했다.

한화는 다음 달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시즌 개막 2연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류현진의 컨디션이 다 올라왔다는 전제 하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고려 중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류현진은 "개막까지 시간이 있어 괜찮을 듯하다. (투구 수를) 80개까진 올릴 수 있다. 한국에서 이미 65개까지 던졌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몸 상태 등을 봤을 때 가능할 것이다. 그때까지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막전 상대인 LG의 염경엽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로 "시즌 목표 승수를 2승 낮추겠다"고 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류현진은 "그럼 그 2승 중 1승은 개막전 때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쾌한 선전포고였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해 2012년까지 선발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은 2013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2019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론토의 선발진 한 축을 책임진 뒤 두 번째 FA 자격을 획득했다. 장고 끝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한화는 지난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역대 KBO리그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해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자유계약(FA) 이적하며 받은 4+2년 총액 15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후 12시 20분경 한화 선수단이 청백전을 준비 중인 고친다 구장에 도착했다. 훈련 전 선수들과의 상견례에선 "12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선수들과 같이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할 테니 (다 같이) 잘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인사를 남겼다.

훈련과 인터뷰를 끝으로 알찬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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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선수단과 인사 나눴는데 어땠나.

▲좋았다. 다들 너무 반갑게 맞아줬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등 모두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

-절친한 후배 투수 장민재가 청백전에 등판해야 하는데도 몸 푸는 류현진 옆에 있어 줬다.
▲자기 등판 준비하려고 있었던 것이다(웃음).

-KBO리그 공인구를 만져본 뒤 놀란 듯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공보다는 살짝 묵직한 면이 있는 듯하다. (팀에 오기 전) 마지막 개인 훈련 때 한국 공인구로 몇 차례 던지고 왔는데 아직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한화 유니폼은 어떤 것 같나.
▲12년 전에 비해 무척 좋아졌다. 가벼워졌고, 편안하게 잘 늘어난다.

-팀 합류 첫날부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동안 꾸준히 준비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었다. 실내에서만 훈련해 빨리 야외에서 운동하고 싶었다. 오자마자 불펜 피칭을 했는데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그간 해오던 스케줄이 있었고, 오늘(23일)이 마침 불펜 피칭하는 날이라 (오키나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야구장에 와 공을 던지게 됐다.

-실전 등판은 언제쯤 하게 될까.
▲우선 불펜 피칭을 한 번 더 할 것 같다. 그리고 라이브 BP(배팅/피칭)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갈 듯하다.

-정규시즌 개막전(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 등판은 가능할까.
▲시간 면에선 괜찮을 듯하다. (투구 수를) 80개까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도 65개까지 던졌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몸 상태 등을 봤을 때 가능할 것이다. 그때까지 몸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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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이것저것 조언을 구할 텐데.
▲무엇이든 물어보면 당연히 가르쳐 줄 의향이 있다. 내가 가르쳐 준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잘했으면 한다.

-12년 전과 달리 지금은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다.
▲12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나서진 않을 것이다. 일단 조금 지켜보려 한다. 나도 적응해야 해 천천히 지켜보겠다.

-불펜 포수가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하던데.
▲커터였는데, 내가 이상하게 던졌다(웃음).

-시즌 목표 세워둔 것이 있나.
▲지금은 목표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5일, 6일에 한 번씩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것만 생각하며 준비하겠다.

-비시즌 팀 후배인 선발투수 문동주와 식사했다고 들었다. 문동주는 어떤 선수인 것 같나.
▲정말 재능이 많은 선수다. 나보다 가진 게 많다. 경기와 관련된 것보다도 투수의 마음가짐 면에서만 도움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야구에 관해서는, (문동주가) 나보다 빠른 공을 던지기 때문에 조언해 줄 게 없다.

-올해 KBO리그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피치 클락(투구 간 시간 제한을 두는 것) 등이 새로 도입된다.
▲전력분석팀과 상의하고, 영상도 보면서 해나가야 한다. 지금은 나도 잘 모르겠다.

-불펜 피칭 때 포수를 비롯한 모두가 파이팅 없이 조용히 관람했다.
▲분위기가 미국과 비슷했던 것 같다. 다음 피칭 때는 다르지 않을까.

-한화 선수단 단체 메시지방에 초대돼 선수들과 연락처를 공유했다고.
▲전화번호를 저장하느라 바빴다. (그 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 '잘해보자' 정도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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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상대 LG의 염경엽 감독이 류현진의 복귀로 시즌 목표 승수를 2승 낮춘다고 했다.
▲그럼 그 2승 중 1승은 개막전 때 하겠다.

-다른 팀들도 긴장하고 있다.
▲(KBO리그도) 많이 변했다. 나도 겪어봐야 한다. 시범경기, 연습경기 등을 보며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배였던 이범호 감독이 KIA 타이거즈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서 코치 연수하실 때 플로리다에서 식사한 적 있다. 선배님이었다가 감독님이 돼 색다르다. 감독님이 되셨으니 인사 잘해야 할 것 같다.

-한화 팀 분위기는 어떤가.
▲굉장히 밝아졌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고 베테랑들도 합류했다. 예전에 비해 운동장 분위기가 밝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과거 한화 시절 류현진을 보지 못한 어린 후배들도 있다.
▲내가 프로에 처음 왔을 때 구대성 선배님이 온 것과 비슷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내가 잘해야 한다.

-선수들과 한화 환영식은 따로 안 하나.
▲모르겠다. 숙소 들어가봐야 알 것 같다.

-다저스나 토론토 동료들의 연락은 없었나.
▲아직 미국 전화기를 켜보지 않았다(웃음).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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