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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日 165km 에이스인데 박세웅 왜 감흥이 없나…롯데, 17년 만에 지바 롯데와 교류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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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무려 17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교류전을 펼친다.

롯데 자이언츠는 2월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롯데의 2차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특별한 일정'도 하나 있다. 바로 지바 롯데와의 만남이 그것이다.

앞서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롯데 선수단은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지바 롯데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을 실시했고 24일과 25일에는 두 차례 교류전도 진행한다. 특히, 롯데와 지바 롯데의 1군 교류전은 2007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 해 2월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카기 시영구장에서 지바 롯데 2군과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교류전을 진행한 바 있다.

지바 롯데와의 합동 캠프에 앞서 박준혁 롯데 단장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구단은 앞으로도 형제구단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을 정례화할 계획이다"라면서 "교류전 외에도 선수 및 지도자 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노하우 공유를 위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오는 24일 롯데와 지바 롯데의 교류전 1차전은 롯데가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을, 지바 롯데가 '10승 투수' 오지마 카즈야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윌커슨은 지난 시즌 도중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롯데에 합류했고 13경기에 나와 79⅔이닝을 던져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을 남기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해 8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안타 1개도 맞지 않고 볼넷 1개만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롯데 창단 첫 팀 노히트노런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당시 롯데는 윌커슨에 이어 구승민과 김원중을 차례로 내보내 SSG에 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고 1-0 승리를 거뒀다.

지바 롯데의 주축 좌완 선발인 오지마는 2019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선수로 데뷔 첫 시즌에 10경기에 나와 3승 5패 평균자책점 4.31을 남겼고 2020년 20경기에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3.73, 2021년 24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3.76, 2022년 24경기에서 3승 11패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한데 이어 지난 해 158⅓이닝을 던져 10승 6패 평균자책점 3.47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올해 양팀 교류전의 하이라이트는 25일에 열리는 교류전 2차전이라 할 수 있다. 양팀은 '토종 에이스'를 선발투수로 각가 내보낸다. 롯데는 박세웅을, 일본은 사사키 로키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한 것이다.

2014년 KT에 입단한 박세웅은 2015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31경기에 나와 2승 11패 평균자책점 5.76, 2016년 27경기에 등판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5.76에 그쳤으나 2017년 28경기에서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했고 2018년 14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9.92, 2019년 12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20, 2020년 28경기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2021년 28경기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팀 선발투수진의 중심에 섰고 2022년 28경기에서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9를 남긴데 이어 지난 해 27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활약, 토종 에이스로서 임무를 다했다. 또한 지난 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며 국제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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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과 맞붙을 지바 롯데 선발투수는 바로 최고 구속 165km에 빛나는 '괴물투수' 사사키다. 사사키는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 2021년 1군 무대에 데뷔했으며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남겼고 2022년 20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는 한편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달성이라는 대기록까지 수립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해에는 15경기에 나와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한 사사키는 비록 91이닝만 던지면서 100이닝도 채우지 못했으나 탈삼진 개수는 135개로 엄청난 구위를 보여줬다. 벌써부터 미래의 메이저리거로 불리는 선수다.

그런데 박세웅은 정작 사사키와의 맞대결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는 박세웅은 "옛날에 오타니와 붙어본 적이 있다. 지금 오타니가 더 대단한 선수여서 그런지 크게 감흥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16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박세웅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3이닝 무실점. 당시 타자로 나온 오타니와의 맞대결이 화제였다. 박세웅은 오타니에게 안타 1개를 맞기는 했지만 1루 땅볼 아웃으로도 잡으면서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최근 괌에서 만난 박세웅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나는 실점은 안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여기에 롯데는 전준우, 구승민, 김원중, 한동희, 윤동희 등 주축 선수들이 교류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롯데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연습경기 일정을 잡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교류전을 준비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바 롯데와 연습경기 이상의 교류도 있을 테니 선수들에게는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지바 롯데와 교류전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명문팀이자 형제구단인 지바 롯데와 연습경기가 굉장히 기다려진다"며 "우수한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은 "향후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한국과 일본 롯데 교류전을 단순히 양 구단만의 교류가 아닌 그룹사 전체의 교류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7위에 그쳤던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새로 영입하고 구단 프런트 출신인 박준혁 단장을 선임하면서 새 출발에 나서고 있다.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2년,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1999년이다. 올해는 팀을 새 단장한 만큼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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