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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12년만의 귀환' 류현진 "약속 지켜 뜻깊어…우승이 유일한 목표"[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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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ML 다년계약 거부…건강하게 돌아오고 싶었다"

"태극마크도 다시 달았으면…ML에 대한 미련은 없어"

뉴스1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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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37)의 첫 소감은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는 것이었다. 돌아온 류현진의 유일한 목표는 팀의 우승뿐이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에 계약했다. 2012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그는 1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것을 지킬 수 있어서 뜻깊다"고 했다.

그는 "계약이 조금 늦어졌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다년 계약 얘기도 있었지만 건강하게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내가 거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아온 한화에서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첫 번째이고, 8년 동안 반드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그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대한 열망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후 열리는 프리미어12에 대해 "뽑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11년간 산전수전을 겪은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등판, 완봉승, 2019년 평균자책점 1위, 아팠던 순간들까지 많은 기억이 있다"면서 "다저스와 토론토 팬들께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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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사인을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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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12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소감은.
▶어떻게 보면 길었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

-몸 상태는 어떤가.
▶이상 없다. 작년에 재활해서 복귀하면서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시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
▶다들 축하해주는 분위기다. 미국에서 고생하는 걸 알기 때문에 환영해 줬다.

-계약이 좀 늦어졌는데 스프링캠프에선 어떤 훈련부터 시작하나.
▶실내에서 65구 피칭까지 개수를 끌어올렸다. 오늘 가자마자 바로 훈련할 것 같다. 오랜만에 야외 캐치볼이다. 해보고 괜찮으면 바로 불펜피칭할 것 같다.

-미국에서 계약을 기다릴 때 심정이 어땠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 다년 계약 얘기도 있었고 1년 얘기도 있었다. 일단 다년 계약 오퍼를 수락하면 거의 마흔 살이 된다. 그러면 내가 한국으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아서 강력하게 거부했다. 최대 1년으로 보고 있었고 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한화 복귀를 결정한 시점은.
▶얼마 안 됐다. 단장님과 사장님을 비롯한 한화 프런트 분들이 잘 해주셔서 금방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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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손혁 단장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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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라는 숫자는 어떻게 다가오나.
▶책임감이 생긴다. 8년을 채우면 한국 최고령 투수가 되는데,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생길 것 같다.

-팀 성적의 목표치가 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첫 번째다. 고참도 많이 영입했고 FA 선수들도 많이 들어오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작년에 좋은 모습 보이면서 올 시즌은 더 자신감 가지고 시즌 시작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을야구 진출 외에 목표가 있다면.
▶그게 전부다.

-8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아무래도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외에는 없다.

-이닝 목표가 있다면.
▶건강하기만 하면 다른 것들은 따라올 것 같다. 그래도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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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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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추신수, 김광현과의 맞대결 기대가 되는데.
▶또 다른 경험일 거라 생각한다. 나도 기대가 된다. (추)신수형과 미국에서 대결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한국에선 다른 느낌일 것 같다. 김광현 선수와 대결은 내가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고,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이 강한 선수인데, 올 시즌 끝나고 프리미어12 대표팀 뽑히면 나갈 생각이 있나.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뽑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올릴 수 있나.
▶개수로만 볼 때는 괜찮은 것 같다. 이 시기에 65구는 생각보다 많이 던진 거라고 볼 수 있다. 100%로 던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오늘 넘어가서 봐야 할 것 같다.

-작년엔 부상 복귀 시즌이라 스피드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어떤 느낌인가.
▶좀 더 편하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하면 2년 차, 3년 차가 가장 팔이 편안해진다. 나도 순조롭게 끌어올렸다.

-계약 후 한화 선수들의 반응은.
▶오키나와에 도착하면 더 느끼겠지만 선수들이 아주 반가워해 줘서 좋았고 고맙게 생각한다.

-눈여겨 본 후배 선수가 있다면.
▶문동주, 황준서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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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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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나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그 부분에선 내가 조언할 부분은 전혀 없다. 조언한다면 경기적인 부분일 것 같다. 워낙 갖고 있는 게 많은 선수다.

-이재원과의 인연 때문에 배터리 호흡도 기대가 된다.
▶(이)재원이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청소년 대표 말고 같은 팀에서 해 본 적은 없는데 좋은 포수기 때문에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고참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이끌어야 한다.

-한국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스프링캠프에 대한 기대감은.
▶아무래도 좋다. 그런 부분에서 빠르게 적응할 것 같다.

-로봇 심판은 어떻게 감을 잡을 생각인가.
▶통과하는 존을 먼저 파악해야 할 것 같다. 그게 최우선이다. 그것만 감 잡히면 충분히 적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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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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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의 11년을 돌아보면.
▶투수가 할 수 있는 수술은 다 한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복귀했다는 것에 위안으로 삼고 있다.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메이저리그에서의 11년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월드시리즈에서 던져봤던 것, 완봉 경기, 평균자책점 1위를 했던 2019년, 수술했던 날들까지 많은 기억이 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나.
▶네.

-LA 다저스, 토론토 팬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야구를 그만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도 하기 때문에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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