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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전설' 알베스, 성폭행 혐의…징역 4년 6개월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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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축구선수 다니 알베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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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전설이자 세계 최고의 측면 수비수 다니 알베스(41)가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유흥업소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알베스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법원은 알베스에게 15만 유로(약 2억1600만원)를 피해자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형을 마친 뒤에는 5년 동안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고, 피해 여성에게 연락하거나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앞서 검찰은 알베스에게 징역 9년을 구형한 바 있다. 스페인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4~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알베스는 지난 2022년 12월 31일 바르셀로나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 1월부터 1년 넘게 구금 중인 알베스는 같은 해 6월 보석을 신청했지만, 스페인 법원은 그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알베스는 유흥업소 VIP 구역에서 피해자를 화장실로 유인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

알베스는 처음에 피해자와 성적 접촉이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이후 합의 하에 이루어진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의 증언 외에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히며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알베스는 2006년 브라질 대표로 데뷔해 A매치 126경기(8골)에 출전한 레전드 수비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16강전에 출전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만 431경기를 뛰며 스페인 라리가 우승 6회, 코파 델레이(국왕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을 차지했다.

세비야,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상파울루(브라질)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한 그가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만 42개에 달한다.

알베스의 마지막 소속 팀인 UNAM(멕시코)은 그의 성폭행 혐의가 불거지자 곧바로 계약을 해지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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