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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닛케이지수 최고치 돌파에 "日경제 움직이기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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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 "30년전보다 주식시장 규모·유동성 성장…매력 높일 것"

연합뉴스

역대 최고가 경신한 日닛케이지수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2일 행인이 현황판을 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데 대해 "지금 일본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국내외 시장 관계자가 평가해 주고 있는 것을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이러한 움직임을 정착시킬 수 있을지 (결정할) 승부의 해"라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를 위해 민관의 노력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주가 상승에도 국민은 생활이 나아진다는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배경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의 닛케이지수 관련 질의에 "주식시장 규모와 유동성은 30년 전과 비교해 크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며 "상장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과 주식시장 매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닛케이지수가 올해 16% 상승한 원인과 관련해 "주가 동향은 경제 상황과 기업 활동 등 여러 요인으로 결정되므로 특정한 요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계속해서 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투자와 소비의 선순환을 실현해 기업 성장과 국민 자산소득 증가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닛케이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국내외 자금 유입과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 경제의 흐름이 변화한 것도 고려된 것으로 생각된다"는 코멘트를 발표했다.

일본 주요 경제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 니나미 다케시 대표간사는 "주가와 체감하는 경제 사이에 큰 괴리가 있어 헛되이 기뻐할 수 없다"며 "경제를 향상해 괴리를 메우지 않으면 주가 유지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2.19% 오른 39,098로 장을 마감하며 이른바 '거품(버블) 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8,957)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8,915)를 34년 2개월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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