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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새 亞쿼터 다린, 선발 투입한다" 붕대 감고 나타난 차상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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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GS칼텍스 차상현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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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하고, 사령탑 차상현 감독은 팔꿈치 수술 후 조금 이르게 돌아왔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와 정관장이 맞대결한다.

GS칼텍스는 직전까지 상황이 그리 좋지 못했다. 현재 누적승점 45점으로 2점 위인 정관장의 뒤를 밟고 있지만, 페퍼저축은행전을 빼고는 5라운드에 4패를 당했다. 그나마 페퍼저축은행전도 분투 끝 거둔 신승이다.

직전 경기인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차상현 감독이 돌연 팔꿈치 수술을 알리며 한 차례 경기에서 빠졌다. 본디 이번 경기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지만 순위 싸움이 급박한만큼 현장에 복귀해 경기를 지휘할 전망이다.

기업은행전에서는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였다. 블로킹에서는 3-11, 서브에서 2-5로 뒤쳐졌다.

무엇보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힘이 빠졌다. 실바가 27득점(공격성공률 51.2%)으로 홀로 분전한 것 빼고 유서연과 강소휘가 각각 8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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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단은 좀처럼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를 방출했다. 그리고 네 번째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했다. 태국 슈프림 촌부리 소속이던 다린 핀수완을 영입, 아웃사이드 히터에 좀 더 힘을 실었다. 희망적인 것은 부상으로 장기결장했던 세터 안혜진의 복귀다.

수술 후 돌아온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한 손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었다.

차 감독은 "수술은 잘 됐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괜찮아질 것"이라며 "스트레스 부분에서 안 좋았는데 감독이란 직업이 아파서도 안될 것 같고, 힘들어해서도 안되는 위치인 것 같다.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혹시 쓰러지더라도 코트에서 쓰러지는게 맞지 않겠느냐(웃음)고 생각하고 왔다"고 운을 뗐다.

차 감독의 몸 상태와 더불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급선무다. 차 감독은 "3위를 유지하면서 저도 선수도 스트레스를 받고 경기력이 확 떨어졌다. 심리적인 부담에서 오는 부분이 분명 있기에 조금 내려놓고 하자고 했다"고 말을 풀어놓았다.

그는 "(안)혜진이가 수술을 결정했을 때 시즌아웃까지 생각했다. 그런데 재활이 잘 되어 본인도 뛸 수 있다고 얘길하더라.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분위기 반전이라도 시켜보자 싶어서 혜진이의 복귀 시점을 이리저리 알아봤다. 물론 감독의 입장으로는 코트장에 직접 들어가 함께 뛰고라도 싶다. 그러나 실상 벤치에서 박수쳐주며 응원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분위기 반전을 이뤄 좋은 분위기로 흐를 수 있게끔 해주는게 제 역할이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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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안혜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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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선수들을 뒤에서 지켜보는 차 감독에게서는 이 날 제법 긴 심경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차 감독은 "시즌 초반 출발할 때 팬들이든 전문가들이든 '위기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균 실력보다 더 높게 출발하는 바람에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 같다. 예를 들어 기준을 10으로 잡으면, 원래는 3에 있던 팀이 갑자기 잘해서 기대심리 6~7로 출발한 셈이다. 그 데미지가 지금 온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말도 안되는 얘기같지만, 아시아쿼터와 주전세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정말 잘해왔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박수를 받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어쨌든 사람들은 승패 결과와 코트 위 퍼포먼스로 선수들을 평가하기에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해주지 않는다. 옆에서 보는 저는 안타깝지만 이것도 우리가 받아들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몰라준다고 해도 우리가 버티고 잘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새로 영입한 다린 핀수완은 합류 후 단 하루의 훈련을 거쳤음에도 이 날 바로 선발 출격한다.

차 감독은 "시차 적응도 힘들거고 하지만 경기 감각적으로 보면 직전까지 시즌을 치고 투입된거라 문제없다"며 "어차피 몸으로 부딪히면서 직접 (한국 배구를) 겪는게 낫겠다 싶어 바로 스타팅으로 보낸다. 훈련은 어제 하루 하고 이 날 오전에도 서브리시브 등 기본 훈련을 치렀다"고 밝혔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사진= GS칼텍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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