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분 소화하며 PSG 2대0 승 기여
아쉬움 남긴 '손·황 더비' - EPL 울버햄프턴 황희찬(맨 왼쪽)이 18일 토트넘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동료 주앙 고메스를 축하해주고 있다. 울버햄프턴이 2대1로 이겼다. /로이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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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은 18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을 2대1로 제압했다. 작년 11월 홈에서 토트넘을 2대1로 물리친 울버햄프턴은 이번에도 이기면서 올 시즌 토트넘전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울버햄프턴은 승점 3을 챙기며 11위(승점 35·10승5무10패)에 자리했고, 토트넘은 5위(승점 47·14승5무6패)에 머물렀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 팬 수천 명이 스타디움을 찾아 태극기를 흔들며 두 선수를 성원했다.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날 대표팀 후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이다 오른쪽 손가락을 다친 손흥민은 이날도 검지에 테이프를 하고 선발 출전했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11일 브렌트퍼드전을 건너뛴 황희찬도 주전 공격수로 나섰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번번이 상대 밀집 수비에 막히며 활로를 뚫지 못했다. 황희찬도 공격 선봉에 섰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울버햄프턴은 주앙 고메스(23·브라질)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전을 앞둔 지난 17일 구단 채널 ‘스퍼스플레이’ 인터뷰에서 대표팀 내분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한 주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리안 더비’를 끝낸 후엔 감격에 찬 표정이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 정말 많은 한국 팬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며 “이런 큰 성원을 받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축구 선수라 생각한다. 축구를 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세계 최고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강인도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컨디션 저하로 지난 15일 UEFA 챔피언스 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나서지 못한 그는 이날 낭트와 벌인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등 61분을 뛰며 팀의 2대0 승리에 기여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1에서 승점53(16승5무1패)으로 2위 니스(승점 39)를 여유 있게 앞서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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