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손흥민 첫 심경고백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토트넘 동료들이 안아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한국 대표팀에서 생긴 상처를 토트넘 동료들과 팬들이 어루만져줬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유튜브 채널인 '스퍼스플레이'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심경을 고백했다.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하면서 여러 마음이 오갔던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으로 돌아와 공개적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은 건 처음이다.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지난 7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진 후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불과 사흘 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과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토트넘 홈팬들은 손흥민을 큰 환호로 반겨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어느 때보다 감정적으로 다가왔다. 손흥민은 "팬들의 환대를 예상하지 못했다. 놀라웠다. 그런 환영을 받으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 아시안컵 이후 여전히 아프고 괴로웠던 상태였기에 더욱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대를 받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한 주였다. 팬들이 내게 힘을 줬다. 덕분에 행복했다. 인생에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다"고 돌아봤다.

토트넘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들은 큰 포옹으로 날 반겼다. 내게 제일 필요로 했던 것이었다. 토트넘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들이 모두 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줬다. 덕분에 난 다시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응원과 환영에 정말 감사하다. 토트넘에서 뛰는 한 팬들을 행복하고 웃게 만들고 싶다. 자랑스럽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펼친 게 갈등의 주요 골자다.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후폭풍이 거셌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질됐다. 정몽구 대한축구협회장은 사과했다. 이강인은 비난 여론 한가운데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했지만 분노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라는 결과보다 과정이 충격적이었다. 선수들은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특히 이강인을 포함한 몇몇 어린 선수들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와 발언 등으로 선수단 내부 갈등을 부추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 경기를 풀어가는 전술도 없었다.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하는 대한축구협회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누구보다 크게 짊어졌다. 아무도 손흥민에게 돌을 던지진 않지만, 심적 스트레스는 심했다.

그런 손흥민을 토트넘은 따뜻하게 감싸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그가 돌아와 정말 기쁘다. 손흥민은 조국인 한국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목표인 우승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도 난 정말 좋다"며 "리더라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걸 봤을 때 행동해야 한다. 손흥민은 바로 그런 리더다. 많은 사람들은 손흥민이 늘 웃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 이기고 싶어 하는 선수다. 또 옳지 않은 일을 보면 바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리더라면 자신의 기준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손흥민을 다독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