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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절친' 음바페, 드디어 PSG 떠난다…"구단에 이적 통보→차기 행선지 레알 유력" (英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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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PSG)가 드디어 결정을 내렸다. 2023-24시즌이 끝나면 클럽을 떠나겠다고 PSG(파리 생제르맹)한테 통보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는 PSG한테 계약이 만료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를 넘어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중 한 명인 음바페는 PSG와 맺은 계약 기간이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된다. 계약 만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그가 과연 잔류와 이적 중 어느 것을 택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022년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직전에 PSG와 극적으로 재계약하면서 잔류한 바 있는 음바페는 이번엔 이적을 결심하면서 미리 구단한테 시즌 종료 후 떠날 생각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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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음바페는 이번 시즌 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면 구단을 떠나겠다고 PSG한테 알렸다"라며 "음바페의 이탈 조건은 아직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으며, 향후 몇 달 안에 상황이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최근 나세르 알 켈라이프 PSG 회장한테 자신의 결정을 전달했고, 클럽은 그가 레알 마드리도 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 당사자는 음바페가 이적료를 받고 떠날지 아니면 자신의 급여를 희생할지에 대해 협상하고 있기에, 음바페의 이적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SG는 음바페가 절대 자유계약으로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PSG와 음바페는 앞으로 몇 달 안으로 합의가 이뤄지면 발표할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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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음바페를 지난 2017년 여름 임대 형식으로 AS모나코에서 데려온 후 2018년 영구 영입했다. 이때 PSG가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1억 6500만 유로(약 2400억원)였다.

천문학적인 이적료였지만 음바페는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PSG 에이스로 등극했다. PSG 7년 차르 맞이한 그는 현재까지 290경기에 나와 243골 105도움을 올렸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여름 계약 만료로 PSG를 떠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당시 음바페 드림 클럽이자 음바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와 FA 계약을 맺는 게 매우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때 PSG는 음바페를 붙잡기 위해 각종 보너스를 포함해 연간 2억 유로(약 2865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급여를 제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나서 음바페한테 잔류를 부탁했고, 레알 이적이 가까웠던 음바페는 PSG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으면서 프랑스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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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곧바로 1년 만에 음바페와 PSG 관계는 냉랭해졌다. 계약서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은 음바페가 원할 경우 발동될 수 있는데, 음바페가 연장 조항 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PSG한테 전했다.

음바페가 사실상 2024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면 클럽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PSG는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음바페한테 잔류할 생각이 없으면 당장 팀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문제는 PSG가 책정한 음바페 이적료 2억 5000만 유로(약 3532억원)에 달해 이적시장의 큰 손 레알도 쉽게 제의를 보내지 못했다. 이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힐랄이 PSG와 음바페한테 이적료 3억 유로(약 4341억원), 연봉 7억 유로(약 1013억원)를 제시했는데, 이는 음바페가 거절했다.

음바페가 이적을 거부하자 PSG는 지난 여름 그를 내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고,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지우면서 사실상 없는 선수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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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결국 리그 개막전에도 제외됐지만 네이마르(알힐랄)가 떠나고 팀의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자 PSG는 음바페한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고, 음바페도 이를 받아들여 다시 훈련과 경기장에 복귀했다.

올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30경기에 나와 31골 7도움을 올리며 PSG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음바페는 이번 여름엔 정말 PSG를 떠나겠다고 결정을 내렸고, 이를 구단에 통보했다.

이적을 위해 음바페는 본래 받아야 할 천문학적인 보너스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PSG와 재계약을 맺었을 때 2023-24시즌 클럽에 잔류할 경우 무려 8000만 유로(약 1121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보너스를 받기로 약속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이자 PSG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지난해 11월 SNS을 통해 "음바페는 구단이 지불해야 하는 보너스의 일부를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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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음바페가 구단을 위한 마지막 배려로 여겨졌다. 막대한 돈을 주고 영입한 음바페가 이적료 0원으로 클럽을 떠날 위기에 처했는데, 음바페는 자신의 로열티를 포기해 PSG가 입을 손해를 일부 메꿔주면서 더 이상 구단이 자신의 이적을 방해하지 않게끔 설득했다는 이야기이다.

스페인 'AS'더 "음바페가 2024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PSG로부터 받는 로열티 보너스를 포기한다"라며 "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로 PSG를 떠날 것이다. 구단은 FA 이적을 막으려 간절히 노력하고 있지만, 선수는 자신이 받기로 예정된 로열티 보너스를 포기하는데 합의한 후 구단의 입장이 약화됐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PSG도 이제는 음바페를 떠나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1년 급여가 2억 유로(약 2865억원)인 음바페의 이탈로 인해 PSG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올여름 이미 여러 계약을 맺을 계획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음바페가 PSG를 떠날 경우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역시 레알 마드리드이다. 레알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 영입을 위해 그를 구단 역대 최고 연봉자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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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 카베 숄헤콜 수석기자는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와 계약하기를 원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라며 "음바페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지난 1월부터 다른 클럽과 대화할 수 있었기에 오랫동안 레알과 대화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보에 따르면, 레알은 음바페를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 준비가 돼 있지만, 레알같은 거대한 클럽도 음바페가 PSG에서 벌어들인 급여와 비슷한 수준의 돈을 지불할 여유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음바페가 임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해야 합의에 도달하기 때문에 협상은 너무 오랫동안 지연됐다"라며 "이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음바페가 PSG한테 떠날 것이라고 말하고, PSG가 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축구 전문 기자 알바로 몬테로 역시 "레알 내부의 모든 사람들은 긍정적이다. 특히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호세 앙헬 산체스 CEO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그들은 3월이나 4월에 음바페가 공개적이지 않아도 자신이 어느 클럽으로 갈 것인지 말할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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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단 내부의 모든 사람들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거라고 믿고 있지만, 다음 몇 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아직 음바페의 레알행을 속단하는 건 이르다고 전했다.

몬테로 기자는 "레알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선수는 1년에 2400만 유로(약 344억원)를 받는다"라며 레알과 계약을 맺으려면 PSG에서 1년에 2800억원 넘게 벌은 음바페가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매체 '알 라르게로'는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만료될 경우 레알에 1억 2000만 유로(약 1713억원) 상당의 계약 보너스와 순 연봉으로 2500만 유로(약 357억원)를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일부 매체는 레알이 급여를 두고 음바페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레알에 입단한다면 팀 내 최고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며 "1억 유로(약 1428억원) 상당의 입단 보너스와 초상권 지분을 50% 이상 내주는 조건으로 음바페와 합의를 노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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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급여에 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음바페가 PSG한테 이적할 생각이라고 통보한 건 연봉 삭감을 각오하고 어느정도 레알의 제안의 수용할 생각인 것으로 추측됐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지난 9일 "PSG 회장은 킬리안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라고 보도했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테바스 회장은 음바페의 레알 이적 가능성에 대해 "몇 주 전까지만 해도 50% 정도였지만 지금은 더 많아졌다"라며 "55~60% 정도로 생각한다. 음바페가 PSG와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으면 확률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음바페가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PSG는 향후 대체자 물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추측된다. 스페인 렐레보는 지난 4일 "PSG는 이미 대체자를 찾고 있다. 그들은 실질적으로 레알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음바페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희미한 희망을 갖고는 있지만 그 희망이 점점 줄어듦에 따라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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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많은 팀들이 탐내는 AC밀란 공격수 하파엘 레앙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레앙이 음바페 대체자로 영입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음바페가 떠남에 따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은 절친한 동료와 1년 만에 헤어지게 됐다.

지난해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평소 클럽 에이스이자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와 같이 붙어 있는 장면이 자주 목격돼 화제를 일으켰다.

두 선수의 절친한 관계는 경기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브레스트와의 2023-24시즌 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리그1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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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도 이강인이 리그1 데뷔골을 터트리는데 도움을 줬다. 지난달 4일 11라운드 몽펠리에와의 홈경기에서 이강인은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멋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시즌 2호골이자 리그1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때 음바페는 하키미의 패스를 뒤로 흘리면서 이강인이 슈팅을 할 수 있게끔 상황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멋진 리그1 데뷔골은 PSG 11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으며, 리그1 사무국이 뽑은 이달의 골 장면 후보에도 뽑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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