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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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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가 서울시리즈 준비한다" MLB 최고 몸값 귀한 몸, 고척돔 마운드 밟을까…다저스 소식통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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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2년 3억 2500만 달러. 메이저리그 최장 기간, 총액 기준 최고 금액.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맺은 계약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바꿨다. 다저스가 야마모토의 원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즈에 내줘야 하는 포스팅 금액만 5000만 달러가 넘는다. 오릭스 선수단 연봉을 2년은 댈 수 있는 엄청난 거금이다.

이런 비싼 몸을 아껴둘 이유가 없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다음달 20일과 21일 대한민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개막 시리즈'에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익명의 소식통이 비공식적으로 밝힌 내부 소식이다. 두 경기 가운데 어떤 경기일지도 알 수 없다.

그래도 야마모토가 개막 시리즈부터 바로 마운드에 선다는 것은 거액을 투자한 다저스에 분명 좋은 소식이다. 또 이번 경기를 기다리는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기쁜 소식일 수 있다.

LA 타임즈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야마모토의 다저스 스프링캠프 합류 후 풍경을 기사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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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자들은 먼저 야마모토의 작은 키에 주목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야마모토가 프로필에는 5피트 10인치(약 178㎝)로 등록됐지만 그보다 조금 작아보인다고 첫인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캠프에서 야마모토가 처음 인터뷰를 할 때, 다른 동료가 나에게 키가 같다고 했다. 운전면허증에 적힌 내 키는 5피트 8인치(약 173㎝)다. 내가 보기에 야마모토가 나보다 커 보여서 5피트 10인치로 생각했다"고 썼다.

사소한 관찰기 같지만, 야마모토의 신체적 조건이 그만큼 다른 메이저리거와는 다르다는 뜻이다. 야마모토 역시 다른 동료들을 보며 "다들 정말 강해보인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그 작은 체구에도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으로 시속 153㎞를 찍었다. 다저스 투수들이 그 비결을 궁금해 한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작은 체구로 100마일을 던지는 선수를 보다니, 미친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워커 뷸러는 5피트 11인치(약 180㎝)에 마른 몸으로 폭발적인 구위를 보여줬던 팀 린스컴을 떠올리기도 했다.

야마모토의 독특한 트레이닝 방법인 '투창'도 화제가 됐다. 야마모토는 팔꿈치 통증을 겪은 뒤 투창 훈련을 루틴으로 정립했다. 토미존 수술 후 복귀를 준비하는 뷸러, 어깨 수술을 받고 여름에나 돌아올 수 있는 클레이튼 커쇼가 야마모토의 투창 훈련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서울 시리즈 등판에 대한 주목할 만한 문장이 나온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한국에서 열릴 샌디에이고와 개막 2연전에 내보낼 계획이다"라고 썼다. 단 이 소식통이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질 만한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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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서울 시리즈부터 등판해야 선발 로테이션이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뒤 연장계약을 맺고, FA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영입하고, 또 커쇼와 1+1년 재계약까지 맺었지만 당장 개막을 준비할 선발투수는 많지 않은 것이 다저스의 현실이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단서를 달았지만, 팀 사정을 살펴보면 야마모토의 서울 시리즈 등판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 가까워 보인다.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한 귀한 몸에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야마모토가 불펜에서 공을 던질 때마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브랜든 곰스 단장이 유심히 지켜본다. 오타니 쇼헤이도 함께했다. 야마모토는 "어느 순간 아직도 공을 던지는 사람이 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얘기했다. 다저스의 시선 또한 야마모토에게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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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그의 몸값만큼 큰 기대치를 안고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심지어 시범경기에서조차 빅리그 타자를 상대로 공 하나 던지지 않은 상황에서 '톱10 선발투수' 평가를 받았다.

NBC스포츠는 지난 9일 2024년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랭킹을 발표하면서 야마모토를 9위에 올렸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나 다나카 마사히로(전 뉴욕 양키스, 현 라쿠텐 골든이글스)도 일본인 에이스로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개막 전부터 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든다는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야마모토 위에 있는 선수들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매리너스), 파블로 로페스(미네소타 트윈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조지 커비(시애틀)가 있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나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에이스들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NBC스포츠는 야마모토에 대해 "서류상으로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의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그의 스터프를 뒷받침하는 엘리트급 커맨드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리그와 또 새로운 국가에 있다. 어떻게 적응하느냐는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운드 흙의 감각, 공인구 차이, 혹독한 원정 이동 등의 차이에 어떻게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야마모토는 우선 당장 적응해야 하는 공인구 차이에 대해 "어느정도 차이는 있는데, 로진도 일본과 달라서 이 공과 잘 어울린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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