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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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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떠났을 때' 손흥민, FA컵 탈락→우승 실패에 아쉬움 "매우 슬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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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손흥민(31)이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로 복귀했고, 잉글랜드 FA컵에서 탈락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 우승 기회로 여겨졌던 FA컵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NBC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내가 아시안컵으로 떠났을 때 우리가 FA컵에서 탈락하여 매우 슬프다. 이제 일주일에 한 경기밖에 없기에 현실을 직시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벌써 미래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고 싶을 뿐이다. 약속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시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공격 포인트 생산을 통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시안컵으로 차출되기 전에 절정의 폼을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12골 5도움을 터뜨리면서 홀로 공격 포인트 17개를 적립했다.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던 때에 팀을 비우게 됐다. 1월부터 2월까지 아시안컵이 열렸고,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대표했다. 그사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 잉글랜드 FA컵 2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2승 2무 1패였는데, 하필 그 패배가 FA컵 4라운드였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까지 0-0으로 잘 버티고 있었는데, 후반 43분 나단 아케에게 실점하면서 무릎을 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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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빈자리가 뼈아팠다. 손흥민은 마침 '맨시티 킬러'이기도 하다. 커리어에서 18번 맞대결을 펼쳤고,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팀 성적 역시 9승 2무 7패로 우세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있었으면 달랐을 것'이라는 시선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 시즌만 봐도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생산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차출된 상황에서도 토트넘의 경기를 챙겨봤다. 토트넘이 경기가 있는 날이면 SNS에 시청하고 있는 TV 사진을 게시했다. 본인이 없는 와중에도 팀의 선전을 응원했는데, FA컵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이로써 올 시즌은 사실상 무관이 유력하다. 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위 리버풀(승점 54)과 7점 차다. 역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 가능성은 냉정하게 매우 희박하다.

주장까지 된 만큼, 올 시즌 결과물을 가져오고 싶었을 손흥민. FA컵에서 우승을 원했지만, 이제는 리그밖에 남은 것이 없다. 현실적인 목표는 TOP4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차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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