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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이틀만에 또 떠난 클린스만…불난 팬심에 부채질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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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졸전 끝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도 밝은 표정으로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왼쪽). 들끓는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0일 미국으로 돌아가 논란에 불을 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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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치고 돌아온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식을 줄 모른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끝난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등 뛰어난 유럽파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고도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선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졌다. 더구나 한 수 아래의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하고도 빙긋이 웃는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에 축구 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시하기에 이르렀다.

자연스럽게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계속 잡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우승하고 싶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요르단전을 치르기 전까지 우리는 1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클린스만 감독과 두 차례 티타임을 가졌지만, 축구협회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다. 경질시 발생하는 위약금은 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인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일 가족들이 사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아시안컵을 돌아보고 대표팀 운영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클린스만이 미국으로 돌아갔기에 감독 없이 강화위원회를 열게 됐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누리집에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과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졌다. 특히 대구FC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회장이 책임지고, 화상 전화로 클린스만에게 해임을 통보하라”는 글을 남겼다. 이경규·박준금 등 축구 팬으로 알려진 연예인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브레넌 존슨이 마무리했다.

1월 1일 본머스전이 끝난 뒤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41일 만의 리그 복귀전에서 시즌 여섯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18개(12골·6도움)가 됐다. 토트넘은 2-1 역전승을 거두고 4위(승점 47)로 올라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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