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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르로이 사네의 최근 득점력이 다른 의미에서 심상치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레버쿠젠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16승 2무 3패(승점 50)로 리그 2위에, 레버쿠젠은 17승 4무(승점 55)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경기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과감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뮌헨을 대표하는 포메이션인 4-2-3-1 포메이션이 아닌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에릭 다이어와 사샤 보이가 모두 선발로 출장했다.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선택은 패착이었다. 다이어와 보이는 모두 부진했다.
또 하나 부진했던 선수는 사네였다. 우측 윙포워드로 나선 사네는 이날 경기에서 전혀 공격적으로 관여하지 못했다. 사네한테 공이 가면 레버쿠젠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사네는 이날 경기에서 74번 볼을 터치했다. 74번의 터치 중 19번이 턴오버로 이어졌다.
사네는 뮌헨 선수 중 가장 많은 턴오버를 저질렀다. 다이어가 턴오버 17회로 뒤를 이었지만 다이어는 이날 경기에서 129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터치 대비 턴오버 비율로 생각하면 사네의 경기력이 얼마나 최악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사네는 이번 시즌 초반 해리 케인과 함께 뮌헨의 공격을 책임졌던 선수다. 리그 9라운드까지 8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뮌헨 이적 후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리그 12경기에서는 단 1골도 없다. 도움이 9개가 있지만 사네가 케인과 함께 득점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네의 무득점 행진이 길어진다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니다.
물론 이날 경기에서는 투헬 감독의 사네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사네는 주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자신의 장점이 살아나는 유형이다. 그러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선 사네가 너무 외로웠다. 드리블이 장점이 아닌 선수가 드리블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하면서 단점만 더 부각됐다.
사네의 득점력과 투헬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뮌헨의 공격은 케인 독박축구가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자말 무시알라의 존재감도 예전 같지 않다. 여러 문제가 터지는 뮌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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