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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레버쿠젠이 승점 52점,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2점 차이였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이 3패를 갖고 있는 반면 레버쿠젠은 20경기에서 16승 4무로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4경기가 남아 있지만 레버쿠젠의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승점 3점을 내준다면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우승 레이스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 반대로 이긴다면 레버쿠젠에 첫 패배를 안기는 동시에 1위를 빼앗을 수 있는 경기였다.
이 경기를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엔 천군만마가 합류했다. 한국이 아시안컵 4강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치면서 김민재가 조기에 소속팀에 돌아왔다. 또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에 결장했던 주전 수비수 다욧 우파메카노도 마침 이 경기에 소집됐다. 수비진 만큼은 완전한 전력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민재와 우파페카노가 합류하면서 중앙 수비수 네 명을 쓸 수 있게 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기존에 썼던 포백이 아닌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스리백 중앙에 자리잡은 선수는 더리흐트가 아닌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에릭 다이어. 김민재가 왼쪽, 우파메카노가 오른쪽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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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초반엔 위협받지 않고 경기를 지배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실수 때문에 추진력과 에너지를 흘려보냈다. 두 번째 골도 너무 쉽게 내줬다. 우리는 승리를 거두기 위해 파이널 서드에서 침투가 부족했다"며 "레버쿠젠이 그들의 리듬을 타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수비하고 싶었다. 우리는 공을 빼앗은 뒤에도 매우 형편없는 결정을 내렸다. 소유권을 얻은 직후 다시 공을 잃는 일이 너무 자주 발생했다. 수건을 던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레버쿠젠은 틈을 만들었다. 우리의 접근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계속 나아가야 하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도 "가장 중요한 날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경기장 높은 곳에서 공격적으로 수비하기를 원했다. 레버쿠젠이 이렇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잘 돌아보고 자신의 경기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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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출신인 다이어는 7살 때부터 포르투갈에서 자랐고,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주전 수비수를 맡았던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 더 펜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줄었다.
스포르팅 유스팀 시절 두각을 보였고 프로 계약까지 맺은 이후 잠재력을 알아본 토트넘 홋스퍼로 2014년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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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시즌엔 부상으로, 2019-20시즌엔 부진으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2020-21시즌엔 센터백으로 정착하며 다시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1-22시즌에도 35경기, 지난 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했다. 2019-20시즌이 끝난 뒤엔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 기간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꾸준한 출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치를 수록 잦은 실수에 팀 성적 부진이 맞물리면서 다이어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 더 펜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난 29세다. 아직 내 전성기가 안 왔다"며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도 30대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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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다이어는 다이어가 2014-15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9시즌을 함께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동료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골프라는 공통된 취미로 더욱 가까워졌다. 케인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센터백을 묻는 말에 "내 동료인 다이어를 선택하겠다"며 돈독한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식에서도 "내 꿈이 이뤄진 이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클럽에서 뛰길 원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이며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비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다. 새로운 동료들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내 나이는 아직 29살이다. 난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이제 서서히 최고의 시절이 오고 있다는 걸 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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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케인 역시 이날 경기에서 다이어 못지않게 체면을 구겼다. 레버쿠젠의 강한 압박에 막혀 90분 동안 터치 18회가 전부. 박스 안 터치는 2회에 불과하며 유일한 슈팅은 수비에게 막혔다. 풋몹은 평점 6.0점을 매겼는데 이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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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베테랑 토마스 뮐러는 "우리가 무엇을 놓친 것 같느냐"며 "훈련에서 우린 용감하고 자유롭게 축구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 우리가 놓친 것은 배짱과 플레이할 수 있는 자유다. 레버쿠젠은 위험을 감수하고 해결책을 찾아 축구를 했다. 그런데 우리는 A에서 B로, B에서 C로 플레이하고 있으며 아무도 자유롭게 플레이하거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결과가 있을 뿐이다. 내가 화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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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감독은 "이길 자격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는 수비적으로 강해야 한다. 우린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절제되고 간결한 방식으로 경기했고 (상대에) 기회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첫 골이 매우 중요했다. 전반적인 경기력과 헌신이 환상적이었다"고 기뻐했다.
미드필더 로베르토 안드리치는 "우리는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가속 페달을 밟았다. 집중했고 공격적이었다. 볼 점유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골문 앞에서 정말 강했다.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는 승리다. 팀에 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전방 3명도 전방에서 공격을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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