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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수상자가 어쩌다…‘성폭력’ 바우어 셀프 홍보 “최저 연봉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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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최저 연봉에도 계약 가능하다.”

‘악동’ 트레버 바우어(33)가 메이저리그 구단에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호소했다. 바우어는 지난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블레이크 스넬은 다년 계약으로 수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그래야 하고, 그럴 자격이 있는 투수다. 하지만 다년간 수억 달러를 투자하고 싶지 않은 팀은 나와 계약하면 된다. 최저 연봉에도 계약이 가능하다”는 글을 남겼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냈던 오른손 투수였다.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고,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최고 99마일(약 159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던지며 리그를 호령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LA 다저스 등에서 뛰었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으로 진행됐던 2020년에는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 신시내티 소속이던 바우어는 11경기에서 73이닝을 소화했고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바우어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사이영상까지 차지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바우어는 3년 총액 1억 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에서도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17경기 107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그러나 더 이상 바우어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성 폭력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바우어는 SNS로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후 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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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고, 다저스는 사생활 문제를 일으킨 바우어와 동행을 이어갈 수 없어 방출을 결정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 게일 기자는 “바우어는 후회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뜻도 전하지 않았다”며 다저스가 바우어를 내쫓은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저스는 바우어 방출을 결정한 뒤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인지 확인하려 노력했다. 가능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시간을 할애 했다. 하지만 바우어를 만난 후에는 아주 짧은 시간에 결정을 내렸다. 방출하기로 마음을 모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생각이 크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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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는 새 팀을 찾아 나섰지만, 그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었다. 결국 바우어는 태평양 건너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계약을 맺었다. 바우어는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시절 미국 대표로 일본에 갔던 적이 있는데, 일본의 야구에 대한 애정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일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바우어는 요코하마 소속으로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바우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또 나타났다. 애리조나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질식시켜 의식불명 상태로 만든 혐의를 받은 것. 피해 여성은 법정 소송에서 바우어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임신시켰으며, 스테이크 칼을 목에 들이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활 문제가 있어도 요코하마는 바우어와 동행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바우어는 요코하마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덕성이 결여된 선수를 원하는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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