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사업승인 고시..미착공사업장 사업 본격 추진으로 신용공여 롯데건설 숨통 트일듯
부천 상동 홈플러스가 지상 47층 주상복합으로 다시 태어난다. |
경기도 부천 상동 홈플러스 부지에 지상 47층 규모 주상복합을 짓는 개발사업이 부천시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한 이 사업 관련 유동화증권이 만기를 앞뒀는데, 이번 사업승인이 만기 연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천시는 최근 부천시 상동 540-1번지(전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 상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고시했다. 해당사업명은 '상동 540-1번지 주상복합 개발사업'으로 사업면적은 3만7599㎡, 사업비 규모는 3조549억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사업계획에 따른 주상복합 규모는 지하 7층, 지상 47층 아파트 936세대, 오피스텔 917호 규모다. 건페율 57.96%, 용적률 792.99%가 적용됐다. 사업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4개월로 예정됐다.
상동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매출 전국 1위를 유지하던 곳이다. 지난 2020년 10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홈플러스 4개 점포를 인수할 때 이 지점도 4320억원에 함께 인수했다. 아직까지 홈플러스가 임대료를 내며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폐점하고 본격적인 주택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자금 경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 부천시가 사업을 승인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롯데건설은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신축 및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외 2개 점 운영' 사업 관련 유동화증권에 신용보강을 제공했는데, 이중 SPC(특수목적회사) 기은센상동제일차의 유동화증권 2100억원이 다음달 6일 만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천시의 승인을 받아 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롯데건설의 우발채무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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