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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PRESS] 린가드 "FC서울과 계약한 이유? 직접 맨체스터 찾아왔어...기성용과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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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FC서울의 팬이신 수호신 여러분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FC서울은 8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FC서울(이하 FC서울)이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Jesse Lingard, 32)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FC서울은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B1 인터뷰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린가드는 "굉장히 기대가 되고 흥분이 된다. 저에게도 큰 도전이다. 그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서 큰 챕터이지만,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가드는 지난 2일 갑작스럽게 FC서울과 연결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 "FC서울이 계약이 만료된 과거 잉글랜드 국가대표 린가드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이후 소속팀 없이 지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린가드가 대한민국 축구 클럽 FC서울로의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린가드는 1년 추가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에 구두로 합의했으며, 며칠 내로 출국해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진다.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가장 흥미를 느낀 한국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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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2022년 여름 22년 동안 몸담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했다. 2014-15시즌 데뷔한 린가드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성장하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린가드는 칼을 빼들었다. 2020-21시즌 웨스트햄 임대를 통해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맹활약을 펼쳤다. 금의환향했지만, 맨유에서는 여전히 자리가 없었다. 결국 린가드는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계약 만료로 맨유를 떠나게 됐다.

이후 린가드는 1시즌 간 노팅엄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노팅엄에서도 린가드의 입지는 매우 불안했다. 시즌 초반 기회를 받았지만, 크게 보여준 것이 없었다. 여기에 모건 깁스-화이트가 잠재력을 터트리자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린가드는 17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한 시즌 만에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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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지난해 6월부터 FA 신분이 됐다. 린가드는 이후 계속해서 소속팀 없이 야인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구단과 연결되기도 했다. 9월에 접어들면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 이적이 임박했지만, 외국인 선수 제한 문제 등으로 이적이 무산됐다.

이러한 상황에 FC서울이 새로운 행선지로 떠올랐다. 영국 출신 기자도 놀라워한 소식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스태프이자 영국 기자인 마이클 처치는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도중 린가드의 서울행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는데 정말 흥미로운 소식이었다. 서울은 멋진 도시다. 아마 서울의 제안이 오랜 기간 소속팀이 없던 린가드가 받은 최고의 제안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돈 때문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큰 도시, 한국이라는 좋은 나라에 사는 건 린가드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린가드는 선수로서 재능이 있지만 SNS를 지나치게 많이 한다. 그래서 열렬한 팬은 아니다. 한국 축구에 잘 적응하고 다른 문화에 익숙해진다면 린가드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긍정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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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5일 린가드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 하기 전 사진을 공유했다. 린가드는 5일 국내에 입국한 뒤, 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7일 늦은 저녁이 되서야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오피셜 영상을 급하게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8일 아침 오피셜 영상을 촬영했다. 린가드는 흔쾌히 구단 촬영에 협조해 빠르게 영상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린가드는 FC서울과 연결되기 전부터 다양한 구단과 접촉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J리그까지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FC서울을 선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지난 여름 많은 구단과 리그에서 오퍼가 있었다. FC서울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구단은 구두 계약을 맺자는 말만 했다. 반면 FC서울은 직접 계약서를 종이에 써서 맨체스터로 찾아와 다른 클럽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FC서울은 후방에서 기성용이, 전방에서 린가드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당시 스완지에서 뛰던 기성용과 뛴 적이 있다. 그 사실 자체로 큰 영광이고, 같은 팀이 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성용이 FC서울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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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58골 37도움을 올릴 정도로 공격적인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FC서울로 이적하면서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묻자 "개인적인 목표는 집에 다 적어뒀지만, 지금은 팀으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팀 정신에 집중하겠다. 또한 인상적이었던 점은 팬들의 열정이 인상 깊었다. 공항에 도착할 때 팬들이 응원해줘 감사했고, 그래서 더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FC서울은 이미 최준, 류재문까지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이뤄낸 상태다. 김기동 감독의 지도 아래 흥미로운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는 "아직은 한국과 K리그에 적응 중이지만, 김기동 감독님에 대해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이기는 축구를 하는 감독이라 들었다. 무리뉴 감독도 이길 줄 알고 이기는 축구를 하기 떄문에 많이 존경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든 질문이 마무리됐다. 이때 린가드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울의 팬이신 수호신 여러분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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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제시 린가드 입단 기자회견 전문]

Q. 소감

A. 굉장히 기대가 되고 흥분이 된다. 저에게도 큰 도전이다. 그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서 큰 챕터이지만,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다른 리그로 가도 대우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에서 대한민국 FC서울에 입단한 이유는?

A. 지난 여름 많은 구단과 리그에서 오퍼가 있었다. FC서울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구단은 구두 계약을 맺자는 말만 했다. 반면 FC서울은 직접 계약서를 종이에 써서 맨체스터로 찾아와 다른 클럽은 고려하지 않았다.

Q. 현재 몸 상태, 컨디션은 어떠한가? 3월에 K리그가 개막한다. 또한 K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A. 지난 8개월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를 뛴지 오래돼 많은 분들이 컨디션에 우려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저A는 1월에 새로운 팀을 구할 생각이었고, 매일 두 번씩 2번씩 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10월이 마지막 경기이지만, 개막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프리미어리그 출신 기성용 선수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시절 봤던 기성용은 어떤 선수였는가? 같이 뛰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A.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당시 스완지에서 뛰던 기성용과 뛴 적이 있다. 그 사실 자체로 큰 영광이고, 같은 팀이 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성용이 FC서울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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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제력으로 탄탄한 구단들에게도 오퍼를 받았다고 들었다. FC서울과 영입 협상 중 순탄하게 진행됐는지?

A. 축구에 있어서 완벽하게 순탄한 것은 없다. 다만 서울에서 많은 열과 성의를 보여줬다. 주변에 함께하고 있는 크루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매일 협상에 대해 고민해 여기까지 와 서명하게 됐다. FC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있고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 개인적으로 트로피를 들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하고 있다.

Q. 서울과 협상 전 K리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지? 개인적인 목표는?

A. K리그에 대해서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서울에 오기 전에 한국 문화와 팬 문화 등을 공부 중이다. K리그가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집에 다 적어뒀지만, 지금은 팀으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팀 정신에 집중하겠다. 또한 인상적이었던 점은 팬들의 열정이 인상 깊었다. 공항에 도착할 때 팬들이 응원해줘 감사했고, 그래서 더 기대하고 있다.

Q. 주변의 반응은?

A.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냈지만, 협상 당시 주변 가족과 나의 의견이 중요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하루빨리 경기장에 돌아가 경기를 뛰는 것과 K리그 흥행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Q. 개인적인 사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A. 축구와 개인 사업은 당연히 별개다. 나에게 가장 큰 이유는 축구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

Q. 계약했는데 어느 정도 금액으로 계약을 했는지? 공개가 불가하다면 K리그 내 가장 많이 금액을 받는 선수가 15억인데 그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지? 또한 가족과 함께 한국에 왔는지?

A. 계약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없다. 가족은 함꼐 오지 않았고, 현재 크루들이 같이 와 있다.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향후 딸을 데려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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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항에서 단소를 선물받았는데, 그 단소를 불어봤는지?

A. 아직 불어보지 않았다.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피리라고 알고 있다. 호텔과 공항에서 많은 선물을 받았는데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이 고마웠다. 지금도 팬들이 사진을 요청하면 감사하고 요청에 응하고 있다.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Q.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한국에 와보니 어떤가?

A. 사실 한국에 들어와서는 계약 마무리 등으로 인해 밖을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첫 인상은 되게 화려했고, 크고 웅장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빨리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 중이다.

Q.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

A. 많은 팀을 돌아다녀보기도 했기 떄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설레고 기대된다.

Q. 잉글랜드에서만 뛰다 처음으로 해외 진출이신데, 한국이란 나라가 생소했을 것 같다. 서울과 접촉 당시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것 같다. 혹시 과거 팀 동료였던 박지성 선수나 이외 다른 선수, 감독 등 조언을 구한 인물이 있는지?

A. 특별히 다른 축구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았다. 저희 크루가 저를 도와주고 있고 저 스스로 판단했다. 크루들이 먼저 한국에 와 이곳을 즐겼기 때문에 안심하고 계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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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기동 감독님과 어떤 대화를 나눈 것이 있는지?

A. 아직은 한국과 K리그에 적응 중이지만, 김기동 감독님에 대해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이기는 축구를 하는 감독이라 들었다. 무리뉴 감독도 이길 줄 알고 이기는 축구를 하기 떄문에 많이 존경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된다.

Q.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한국에서 특별하게 준비한 세리머니가 따로 있는지?

A. 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뛰던 포지션은 10번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었다. 특히 좌측 윙포워드도 선호한다. 10번도 익숙하고,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도 모두 소화 가능하다. 새로운 세리머니와 관련해서는 'JL' 세리머니를 고려 중이지만, 지금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몸을 끌어올려 경기장에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더 집중하겠다.

Q. 한국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크루와 상의를 해서 결정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A. 처음에는 소니라는 친구이고 9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이다. 개인 사생활 등 여러 역할을 해주는 친구다. 프란이란 여자인 친구는 사업과 관련된 일을 주관한다. 앤디는 재정, 계약 관련된 일을 주관하는 친구다. 그들은 가족과 떨어져 이곳에서 제가 다시 미소를 갖고 축구에 임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고 있다.

Q. 현재 몸 상태는? 경기장에서 언제 뛸 수 있는지?

A. 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노력을 했다.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식단 등도 신경 쓰고 있다. 하루빨리 일본으로 넘어가 팀과 함께 훈련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한마디

마지막으로 서울의 팬이신 수호신 여러분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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