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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POINT] 앞으로 한국은 이강인 시대...아시아 최고 플레이메이커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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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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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가야 할 선수는 이강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대한민국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모두가 염원했던 우승에 닿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실패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젠 이강인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꾸려가도 이상하지 않다는 걸 확신할 수 있는 대회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에서 이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었다. 특히 지난 10월 이강인이 국가대표팀 데뷔골을 신고한 뒤로는 연이어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면서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강인이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은 손흥민이나 김민재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국가대표팀에선 하나의 대회를 중심이 되어 이끌어 본 적은 없다. 지난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에서도 이강인은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지만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포르투갈전이 전부다. 나머지 3경기는 교체로 출전해서 팀의 주축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아시안컵은 이강인을 또 한번 검증해볼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바레인전부터 왼발로 마법을 부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강인이 전면에 나서서 승리를 책임졌던 바레인전은 한국이 유일하게 90분 내에 승리했던 경기였다. 말레이시아전 참사 위기에서도 한국을 구해낸 선수도 이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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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전과 호주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2경기 모두 측면에 배치됐던 이강인이 중앙으로 포지셔닝을 바꾸면서 경기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왔다. 클린스만 감독의 '해줘' 축구에서 이강인은 해줄 수 있다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이강인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아시아 플레이메이커는 없다.

한국 역시 이강인의 경기력에 따라서 공격의 퀄리티가 달라진다는 걸 몸소 체감했다. 이강인은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하나의 대회를 끌어갈 수 있다는 에이스의 자격을 완벽히 증명해낸 셈이다.

이제 대표팀은 변화의 바람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손흥민, 김진수, 이재성 등이 팀을 떠나지는 않겠지만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목적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다. 2년밖에 남지 않은 미래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이강인 중심의 팀으로 나아가야 하는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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