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한국, 클린스만 아닌 손흥민 위해 뛰는 것 같았다"...英 매체 충격 관전평 [아시안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닌 선수들 본인과 주장 손흥민을 위해 뛰는 것 같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관전평이 올라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대회 내내 그랬듯 최정예 멤버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김민재가 8강 호주전에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으나 캡틴 손흥민을 필두로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등 유럽파들이 공격진과 중원에 배치됐다. 이번 대회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용우,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조현우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력은 이번 대회에서 치른 경기 중 최악이었다. 한국은 공격 전개가 전혀 되지 않았고, 높게 끌어올린 수비라인은 상대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김민재가 없는 수비는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3선의 수비 커버도 전혀 되지 않았고, 김민재가 빠지니 넓은 뒷공간을 막을 수 있는 선수도 없었다. 결국 한국은 측면으로 역습을 시도한 요르단의 공격에 2실점을 허용했고, 득점 없이 0-2로 패배했다.

엑스포츠뉴스


특히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으로 이어지는 아시안컵 참가팀 중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의 우승 도전을 주목했던 외신들도 요르단전을 지켜봤다. 한국에는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하나인 손흥민이 있기 때문에 영국 매체들 역시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런 와중 한 매체가 한국 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이 아닌 선수들 본인과 주장 손흥민을 위해 뛰는 느낌을 받았다는 평가가 있어 눈길이 갔다.

영국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은 한국이 요르단에 패배한 뒤 "요르단이 클린스만의 '좀비 축구'를 꺾고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굴욕을 안겼다. 한국은 몇 번이고 죽음에서 돌아왔지만,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을 만나면서 한국의 운은 바닥이 났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천재성에만 의존하면서 일관된 전술이 부족했던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엑스포츠뉴스


'디 애슬레틱' 역시 한국 공격의 부진을 지적했다. 매체는 "하프타임 기준 한국은 4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요르단은 12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PL 최다 득점 4위와 공동 7위인 손흥민과 황희찬, PSG(파리 생제르맹)의 재능 이강인이 포함된 공격진을 보유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무기력한 경기를 지켜보며 196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있는 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이 아닌 선수들 자신을 위해, 아니면 손흥민을 위해 경기를 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다소 충격적인 관전평을 내놓았다.

엑스포츠뉴스


'디 애슬레틱'은 "수십 년 동안 한국인들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순간 중 하나였다. PSG, 토트넘 홋스퍼, 울버햄프턴,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의 엄청난 재능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요르단 선수 대다수는 요르단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국의 우승 도전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이어질 것이다. 클린스만이 거기에 있을까?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라며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