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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IN-LIVE] '주장' 손흥민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전하는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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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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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라이얀)] 손흥민은 경기를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노력한 선수들의 진심만큼은 알아주길 바랐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 랭킹 87위)에 0-2로 패했다. 요르단은 사상 첫 4강에 이어 사상 첫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4강에서 끝내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호주와의 8강전에서 경기 막판 대한민국을 구해냈고, 연장전에서는 대한민국을 기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많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트라이커로서 출전한 손흥민에게 볼이 제대로 투입되지도 않았고, 손흥민 역시 공을 잡았을 때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월드 클래스 주장인 손흥민도 패배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 인터뷰 일문일답]

-소감

많이 속상하고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스포츠이지만 부족해서 패배한 건 사실인 것 같다. 오늘같은 경기는 요르단이 정말 많은 준비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입장에서는 팀을 이끄는데 부족함 느끼는 토너먼트였다. 많은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데 제가 원하는 성적 가져오지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체력부담

사실 제 상황을 회피하는 가장 좋은 답변이 있지만 축구하다 보면 그렇게 해서 이길 때도 있다. 그렇게 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왔기 때문에 체력이 (패배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결승이라서 조금의 긴장감, 경험 부족이 나왔던 거 같다.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더 단단해지면 좋겠다. 이런 준결승 치르면서 참 많이 실망하고, 힘들어하고 있을 텐데, 제게 질책하시고 저희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

그 전에 먼저 제가 먼저 앞으로 대표팀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감독님이 저를 생각 안하실 수도 있다.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분명히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게 당연할 거라 생각한다. 아시안컵 우승하려고 모셔왔는데 4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패한 것에 대해 감독이 질책 받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 안 좋아서 감독님이 받는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이겨내셨고, 선수들 케어하는 데 있어 티를 하나도 안내고, 포기도 안하는 모습에서 감동 받았다. 감독님도 이 대회를 통해 단단해지는 계기된 거 같다. 대표팀에서 1년 함께 했는데 한국 돌아가셔서 더 많은 분석하실 것이다. 잘 치른 경기, 못 치른 경기 분석하셔서 조금 더 단단한 팀 만들거라 생각한다. 다음 문제는 소집되면 제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마지막 한마디

한 팀의 주장으로서 저희 선수들이 너무 최선을 다했고, 축구팬분들 정말 좋게 해드리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최선 다한 건 정말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으로 축구하면서 실수할 수도 있다. 축구 결과로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 잘못한 것 없다. 질책을 받으면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을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부족한 모습 보여서 여기서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많은 성원 감사하다. 늦은 시간에 결승 갈 수 있다는 기대감 가지고 경기 봤을 텐데 못 채워드려 죄송스럽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런 상황에 많은 책임감 느낀다. 국민들을 더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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