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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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벌도, 정치인도 아니다. 마케팅 전문가다.”
김원섭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마케팅” “내실 강화” “후원사 서비스”를 강조했다.
김원섭 회장은 이날 1968년 협회 창립 당시의 로고와 명칭인 ‘한국푸로골프협회’ 글자가 새겨진 ‘과잠’ 스타일의 복장을 했고, 간담회장에 창립회원들의 사진을 전시했다. 또 최초의 기업 후원사 등을 기억하기 위한 소품 등을 배치했다. 협회 마케팅을 위해 현재, 과거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원섭 회장은 “프로골프협회를 이끌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협회 집행부는 회원들의 조직을 위탁받아 운영할 뿐이다. 회원과 스폰서의 이익을 위해서 4년간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내실의 강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올 시즌 대회별 상금 최소 규모를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린 것이다. 2부 투어 선수들이 대회 예선을 한번 통과하면 최대 2개 대회에 출전하도록 했고, 투어 명칭도 기존의 코리안투어 대신 KPGA 투어로 개칭했다.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국외 협회나 투어와의 관계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협회가 잘 돼야 대외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협상력도 생긴다. 집행부가 바뀌면서 협회와 협회, 투어와 투어의 관계로 서로간의 위상을 재정립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섭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협회 발전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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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회는 22개로 확정했고, 일부 대회는 후원사와의 협의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 총 상금규모는 181억원인데, 대회가 늘어나면 2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나는 재벌도 정치인도 국회의원 출신도 아니다. 25년간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다. 협회가 몇년이 아니라 10년, 20년 등 장기 계획 속에 발전할 수 있도록 내외부의 역량을 끌어모으고, 겸허하게 들으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4월 시즌 시작 전에 선수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교육도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스타는 나올 수도 있지만 만들 수도 있다. 잠재력을 일깨워 스타성을 살려내야 한다”며 “다양한 강사를 초청해 선수로서 알아야 할 것, 미디어와의 관계, 프로암 대회에 임하는 자세 등을 세미나에서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폰서가 ‘KPGA와 계속하고 싶다’ ‘KPGA와 일하니까 효과를 본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 필요하면 전문가 집단의 자문이나 자극을 받아서라도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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