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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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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서 가장 ‘똑바로 멀리’ 친 성유진 … LPGA 투어선 티띠꾼과 ‘드라이버 퀸’ 경쟁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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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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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계 중에는 ‘드라이빙 지수’라는 것이 있다.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더한 것인데, 합계가 낮은 순으로 높은 순위를 매긴 것이다. ‘더 멀리’ 뿐만 아니라 ‘더 정확히’까지 더해 누가 드라이버를 가장 잘 치는 지를 가리는 지표이다. 한 마디로 ‘드라이버 퀸’이 누군지 알 수 있는 순위이다.

2023년 드라이빙 지수 1위는 성유진이었다. 드라이브 순위 27위(243.94야드)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 25위(76.42%)를 기록해 ‘합계 5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예원과 김수지가 ‘합계 54위’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합계 44위’를 기록한 이예원이 드라이빙 지수 1위였고 ‘합계 49위’인 성유진이 2위를 기록했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드라이버샷을 잘 쳤던 성유진이 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무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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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야 티띠꾼.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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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는 드라이빙 지수를 공식적으로 통계 내지 않는다. 다만 작년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따져 보았을 때 가장 드라이버를 잘 쳤던 선수는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이었다.

드라이브 거리는 21위(266.34야드)였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52위(75.4%)였다. LPGA 선수들은 대체로 멀리 치면 정확도가 떨어졌고 정교한 선수는 거리가 짧았다. 드라이브 거리 1위(281.75야드) 폴리 맥(독일)은 페어웨이 안착률 105위(70.5%)였고 페어웨이 안착률 1위(88.9%) 리젯 살라스(미국)는 드라이브 거리 162위(238.77야드)였다.

드라이빙 지수가 높은 선수들은 대체로 성적도 좋았다. 티띠꾼 다음으로 드라이빙 지수가 높은 선수는 넬리 코다(미국)로 드라이브 거리 14위(268.97야드)와 페어웨이 안착률 63위(73.8%)를 기록했다. 스웨덴의 기대주 린 그랜트도 드라이브 거리 15위(268.53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67위(73.5%)로 멀리 치면서 똑바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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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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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인왕을 차지한 유해란이 드라이빙 지수가 가장 높았다. 드라이버 거리 57위(259.95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30위(78.9%)를 기록했다.

현재 2개 대회를 치른 2024시즌 LPGA 투어에서 성유진은 드라이브 거리 35위(258.50야드), 정확도 48위(73.21%)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처럼 똑바로 멀리 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티띠꾼은 아직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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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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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이예원과 ‘용호상박’ 드라이브 경쟁을 벌였던 성유진이 미국에서는 티띠꾼과 ‘난형난제’ 드라이버 퀸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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