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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투수력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는 자조 섞인 분석이 나온다. 한국 투수들도 구속이 빨라지며 서서히 성장하는 양상이지만, 이미 그 작업을 10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실천한 일본 투수들은 이미 성과를 내며 세계 레벨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으로 거듭났다.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3년 연속 평정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총액 기준 투수 최고액인 12년 3억2500만 달러를 받고 태평양을 건넌 것이 이를 상징한다.
2024년 메이저리그 무대도 한국과 일본 투수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야수 쪽은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FA), 배지환(피츠버그)라는 기존 선수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합류하며 양적으로 일본에 밀릴 것은 없다. 그러나 투수 쪽은 차이가 더 벌어졌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인 이노 새리스는 지난 2월 1일(한국시간) 자신의 고유 분석값인 ‘스터프+’ 등의 기법을 동원해 2024년 선발 투수 랭킹을 선정했다. 125위까지 발표된 이 랭킹에 일본인 투수들도 상당 부분 포함됐다. 꾸준하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선발 투수가 늘어난 점도 있고, 이들의 실적이 대체적으로 좋다는 것 또한 증명되고 있다.
일본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채 8위로 경력을 시작하는 야마모토다. 새리스는 야마모토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던지지 않은 투수, 특히 일주일에 한 번 던지는 데 익숙해진 투수와 관련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다저스는 한동안 선발 투수를 위해 추가 휴식을 들여올 것이고, 이닝의 급격한 상승을 줄여줄 것이다. 또한 야마모토는 좋은 무기고와 뛰어난 커맨드를 가지고 있으며 아직 25세다. 아마도 그의 순위는 상승할 것’이라며 호평을 내놨다.
이어 지난해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인상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27위로 일본인 투수 2위를 차지했다. 센가는 지난해 29경기에서 166⅓이닝을 던지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2.98이라는 에이스급 투구로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 사이영상 투표 7위를 차지했다. 후반기로 갈수록 더 좋은 투구를 한 만큼 올해 성적이 기대된다는 시각도 있다.
일본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전체 35위에 올랐고, 올해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39위였다. 토론토 소속으로 지난해까지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좌완 기쿠치 유세이가 52위, 이번 FA 시장에서 디트로이트와 계약한 베테랑 우완 마에다 겐타가 78위였다. 현재 미국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발 투수들이 모두 80위 내에 소속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도 가능한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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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여러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을 꿈꿨지만 정작 류현진만한 성공은 없었다. 윤석민 김광현 양현종이라는 KBO리그 최고 투수들이 도전에 나섰으나 그나마 김광현이 좋은 활약을 한 정도다. 김광현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2년으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문제는 그 다음 후보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 몇몇이 향후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시간이 많이 남았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안우진(키움)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익근무를 선택했다. 2024년과 2025년은 뛰지 못한다. 자연히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도 뒤로 밀렸다. 최근 2년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혔던 심준석(피츠버그)과 장현석(LA 다저스)이 미국에 진출했지만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진입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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