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의 새 브라질 외인 마테우스 살레스(왼쪽)와 켈빈이 지난 2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서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울산H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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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가고시마=김용일 기자] “한국에서 다시 동료가 됐다니 꿈 같아.”
2024시즌 K리그1 3연패를 향하는 울산HD에 합류한 ‘브라질 듀오’ 마테우스 살레스(29)와 켈빈(27)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둘은 지난해까지 브라질 아틀레치쿠 고이아니엔에서 한솥밥을 먹었는데, 커리어 첫 해외 클럽인 울산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울산 ‘홍명보호’는 지난해까지 활약한 조지아 대표 바코가 떠난 뒤 브라질 듀오를 수혈, 기존 마틴 아담(헝가리) 루빅손, 보야니치(이상 스웨덴) 아타루(일본)와 ‘외인 라인’을 구축했다.
마테우스는 2014년 브라질 명문 파우메이라스에서 프로로 데뷔해 1,2부를 오갔다. 2016년 브라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지난해 박용우가 떠난 뒤 대체자를 얻지 못해 애를 먹은 울산에 단비 같은 존재다. 키 178cm로 해당 포지션에서는 큰 키는 아니지만 타이트하게 움직이며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능하다.
그는 지난 1일 울산의 2차 동계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치른 후쿠오카대와 평가전에서도 낮은 무게 중심을 바탕으로 매서운 몸싸움과 빌드업을 뽐냈다. 168cm의 단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프랑스 스타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를 연상하게 했다. 기자가 이 얘기를 꺼내자 마테우스는 “실제 내 롤모델이 캉테다. 그는 발밑도 좋고 타이트하게 수비를 잘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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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그에서 80경기를 소화한 켈빈은 울산의 새로운 ‘크랙’을 꿈꾼다. 좌우 윙어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그는 홍 감독이 지향하는 빠른 연계 플레이에 핵심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먼저 (울산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는데, 마테우스도 합류한다고 해서 기뻤다.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훈련해 보니 울산이 왜 2년 연속 우승했는지 알게 됐다. 공격적으로 잘하는 선수가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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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4cm인 켈빈은 브라질 특유의 개인 전술이 돋보인다. 짧은 회색 머리 모양에서도 개성이 느껴지는데, 롤모델을 묻자 자국 국가대표 필리프 쿠티뉴(애스턴 빌라)를 꼽았다. “평소 쿠티뉴의 영상을 많이 본다”고 입을 연 켈빈은 “그 역시 양 측면과 더불어 중앙 공격을 모두 잘 한다”고 말했다.
마테우스는 과거 연령별 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은 동료를 묻자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와 파비뉴(알 이티하드), 마이콩 등 전, 현직 월드클래스 선수 이름을 나열했다. 특히 제수스는 파우메이라스에서 함께 지내며 클럽과 대표팀에서 모두 호흡을 맞췄다고 한다.
낯선 K리그 무대 도전을 결심한 데엔 전북 현대에서 뛴 구스타보(브라질)를 언급했다. 마테우스는 “구스타보가 한국은 정말 좋은 나라라고 하더라. 울산 역시 빅클럽으로 뛰어난 팀이라고 설명해 줬다”고 말했다.
마테우스와 켈빈은 울산에서도 서로 조력자가 돼 제2 전성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마테우스는 “켈빈은 드리블이 뛰어나고 일대일에 능하다. 영리하게 볼을 다룬다”고 치켜세웠다. 켈빈은 “마테우스는 대인방어에 강하고 소속팀에서 늘 핵심 선수였다”며 울산에서도 성공하리라고 확신했다.
둘은 첫 해외 무대 도전임에도 “팀이 우선이다. 울산이 3연패를 하는 데 동력이 되겠다”고 입을 모으면서 K리그 성공 신화를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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