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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카타르 현장] '이번엔 땀 아니고 진짜 눈물'...손흥민 주저 앉아 울고 초조했던 클린스만은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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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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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와크라)] 손흥민은 이번에도 호주와 경기 후에 눈물을 보였지만 9년 전과 다른 눈물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39,632명이 찾아왔다.

오늘도 극장승이었다. 패배 직전에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이 마무리를 하면서 1-1이 됐다. 극장골 속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온 한국이 몰아쳤다.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넣었다. 연장 전반 7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오닐이 황희찬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했다. 최초 판정은 경고였는데 비디오 판독 이후 퇴장으로 바뀌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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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여유로웠던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중 매우 초조해 보였다. 평소 벤치에 앉아 관전자 모습을 보이던 클린스만 감독은 테크니컬 에이리어로 나와 지휘를 했다. 아예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초조한 모습 속에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이 마무리를 할 때 한국 감독 부임 후 가장 기뻐했다. 연장 후반 손흥민 골이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종료 후 선수들은 모두 쓰러졌다. 손흥민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 극장승 때도 눈물을 보였지만 이후 인터뷰에서 "눈물이 아니라 땀이다"고 했다. 이번엔 명백히 눈물이었다. 9년 만의 호주 상대로 복수한 결과였다. 2015 아시안컵 때 조별리그에서 만나 이긴 적이 있는 호주를 만난 한국은 마시모 루옹고에게 실점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손흥민의 극장골로 1-1을 만들어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실점해 1-2로 패했고 호주가 트로피를 드는 걸 지켜봐야 했다. 코앞에서 우승을 놓친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완벽한 복수극이었다. 당시에도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이번엔 다른 상황에서 눈물을 흘렸다. 비슷한 흐름이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우는 손흥민을 차두리 코치가 위로를 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주저앉아 기쁨을 표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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