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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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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은 밝다" 이정후 타율 빅리그에선 어떨까…MLB.com이 꼽은 샌프란시스코 성공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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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억 달러의 사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계약과 함께 소속 팀의 침체기를 끊어낼 주인공으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를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본다.

2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숫자' 기사에서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을 궁금해하는 한편 "전망은 밝다"며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타율 메이저리그 톱10' 예상을 언급했다.

토마스 해리건 기자와 데이비드 아들러 기자는 "성공적인 시즌에 대한 기준은 각 팀마다 다르다. 어떤 팀은 우승을 노리고, 또 어떤 팀은 포스트시즌에만 나가도 좋아할 것이다. 유망주 성장을 기대하며 미래를 기약하는 팀도 있다"며 "그렇다면 올해 30개 구단이 집중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지 꼽아봤다. 2024년을 정의할 수 있는 팀의 중요한 숫자는 이렇다"고 썼다.

두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이정후의 타율을 주목하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의 타율이 곧 팀의 성공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선수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안겼다. 이정후에게 주목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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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한국에서 뛴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한, 아직 25살 밖에 안 된 KBO 슈퍼스타 이정후를 영입했다"며 시작부터 이정후의 높은 타율에 주목했다. 2017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884경기에서 기록한 이 타율 0.340은, 같은 기간 모든 구단 선수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기록이다. 5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이정후 만큼 높은 타율을 올린 선수가 없다. 한화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의 119경기 0.339가 이정후에 다음 2위 기록이다.

이어서 MLB.com은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가 요시다 마사타카와 계약한 데 이어 2년 연속 해외리그의 엘리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시다와 비슷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썼다. 요시다는 지난 2022년 12월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오릭스 버팔로즈 소속으로 포스팅을 시작한 뒤 하루 만에 1억 달러에 가까운 대형 계약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요시다 역시 높은 타율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요시다의 통산 타율은 7시즌 762경기에서 0.327이었다. 마지막 세 시즌은 349경기 동안 삼진아웃이 96번에 불과했다. 이때부터 미국 언론으로부터 요시다와 비교됐던 이정후는 "아시아권 선수가 좋은 계약으로 미국에 간다는 점 자체가 의미있다. 나도 내년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총액에서 요시다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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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또 "2024년 시즌 이정후의 성적 전망은 밝다. '스티머 프로젝션(유형과 나이 등을 기반으로 한 성적 예측 시스템)'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타율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타석당 삼진 비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스티머 프로젝션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타율 0.291과 wRC+(조정가중득점생산력, 100이 평균) 116, 삼진 비율 9.1%를 예상했다. 헛스윙이 거의 없는, 어떻게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이정후의 재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오타니의 다저스, 김하성-고우석 있는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 팀은 어떻게 봤을까. 이정후의 히어로즈 선배이자 메이저리그로 가는 길을 터준 김하성, 그리고 프로 입단 동기이자 처남-매제 사이인 고우석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마이클 킹의 평균자책점'이 중요한 숫자로 꼽혔다. 킹은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뉴욕 양키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MLB.com은 "지난 몇 년 동안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FA)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라는 '빅3'에 의존해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했다. 그러나 스넬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FA가 됐다. 킹은 그를 대신해야 하는 선수다. 소토 트레이드 때 양키스에서 이적했고, 지난 시즌 압도적인 공을 던졌다. 28살의 킹은 104⅔이닝 동안 127탈삼진과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는 38⅓이닝 동안 48탈삼진 평균자책점 1.88이었다"고 소개했다.

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성적보다 선발 평균자책점에 더 주목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이번 겨울 선발 로테이션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노, 제임스 팩스턴을 영입했으며 그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해 100승을 거뒀는데도 선발 평균자책점은 4.57로 메이저리그 20위에 그쳤다. 3경기에서 4⅔이닝 13실점으로 부진했던 포스트시즌에서는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야마모토, 글래스노, 팩스턴에 워커 뷸러가 복귀할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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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정후는 1일 미국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 대비에 들어갔다.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난다. 항상 키움 팀원들과 함께 출국을 했는데, 이제 혼자 나가게 됐다. 또 많은 취재진이 공항까지 와준 덕분에 더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기분이 이상하다"며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다 했다. 이제 실외에서 해야 하는 기술 훈련만 남았다. 따뜻한 곳에 가서 빨리 훈련을 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구단에서도 시설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애리조나에서 바로 훈련할 계획이다. 마음가짐은 실전을 치러도 될 정도"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의 긍정적인 예상에 대해서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를 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좋은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적응이라고 생각한다. 최우선 과제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정해서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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