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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RECORD] 손흥민, 호주전 출전만 해도 '대기록'...이영표 넘어 아시안컵 최다출전 1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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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손흥민은 출전만 해도 대기록을 세운다. 승리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지휘하는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 승리해 8강에 올라왔다. 호주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올라왔다.

손흥민은 이영표와 한국 선수 역대 아시안컵 출전 횟수 타이를 이루고 있다. 이영표는 한국 축구 레전드로 손흥민보다 토트넘 훗스퍼에 먼저 입단한 선배이기도 하다.

전설이자 손흥민의 대선배인 이영표는 PSV 아인트호벤, 토트넘, 도르트문트, 알 힐랄에서 뛰었고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이고 A매치만 127경기를 소화했다. 2000, 2004, 2011 아시안컵을 소화하며 총 16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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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1 아시안컵부터 참여를 했다. 조별리그 바레인전에 데뷔를 했고 인도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일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나오면서 첫번째 아시안컵을 마무리했다.

유망주에서 핵심이 된 손흥민은 2015 아시안컵에서 총 5경기를 뛰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두 골을 넣고 결승전 호주전에서 1골을 넣었는데 끝내 패배하며 준우승에 아쉬움을 삼켰다. 2019 아시안컵에선 중국전부터 뛰었고 2도움을 기록했다. 바레인, 카타르를 상대로 나섰는데 당시 벤투호는 8강에 머물렀다.

이제 네번째 아시안컵을 치르는 중이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전에 모두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페널티킥으로 2골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정규시간, 연장전까지 다 뛰었고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와 성공을 하면서 승리 발판을 다졌다. 한국은 결국 승리를 하면서 8강에 올라 호주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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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경기를 뛴 손흥민은 이영표와 기록이 같다. 이제 8강 호주전에 나서기만 하면 17경기가 돼 대선배 이영표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돼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큰 이변이 없다며 무난하게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보인다.

호주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 패한 기억을 떠올리며 승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다음날 오전 10시 50분 도하에 위치한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 나타난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전 기자회견 때 말을 반복했다. "하나가 돼서 한 가지 목표로 가는 과정이다. 서포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서포터를 받아야 선수들은 잘할 수 있다. 어제가 좋은 예였다. 힘든 상황에서도 노력을 잘하고 있고 팬들을 웃게 하려고 한다.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결승을 생각하면 2주도 안 남았는데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비판은 대회가 끝나고 해주시길 부탁한다. 어려운 순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선 심정에 대해 "우스갯소리인데 박지성 형을 원망한다. 2011 아시안컵 이야기다. 지금도 사이가 좋은 박지성 형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런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 승부차기는 첫번쨰와 마지막이 정말 중요하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고 감독님이 차라고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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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성공 후 조현우와 이야기를 나눈 것을 묻자 "특별한 건 없고 조현우 형이 힘을 받았으면 했다. 막아야 되는 입장이기에 차는 입장에서 막아줬으면 했다. 조현우 형은 결국 해줬다"고 답했다. 승부차기 포함 페널티킥 3회를 모두 넣었다. 손흥민은 "자신감보다는 연습의 결과다. 다른 것보다 자신의 슈팅에 집중하라고 하고 공과 골대, 맞추는 발만 신경을 쓰라고 했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이 잘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호주와 아시안컵에서 대결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만나 패해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상당히 좋은 분위기이며 축구라는 좋은 스포츠는 이변이 항상 발생한다. 2015년 이야기를 꺼내면 좀 그렇고 마음이 아프다. 번복을 하지 않고 회복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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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손흥민은 "단단하게 뭉치게 됐다.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선수들도, 팬들도, 기자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본다. 조금 더 가까워지고, 단단해지고, 가족 같이 됐다. 어제 같은 시간은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다. 이제는 다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숙제니까 잘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후 눈물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땀이었습니다"고 하며 웃으며 답했고 기자회견을 끝냈다.

호주전을 앞둔 훈련 때도 손흥민은 어느 훈련보다 밝아 보였다. 16강 직후 거의 바로 8강이 치러져 체력 부담은 있어도 의지가 가득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어느 위치에 둘지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전처럼 최전방에 나설 수도 있고,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서 좌측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는 프리롤 역할도 가능하다. 아직 필드골이 없는 만큼 이젠 필드골도 기다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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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사전 공시 기자회견에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앞둔 소감을 묻자 "내일 경기 기대가 많이 된다. 호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내일도 긴장감이 넘칠 것 같다. 좋은 팀을 상대로 하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경기에 고무적이었던 건 후반과 연장에 많은 찬스를 많은 것이다. 조규성이 골을 넣어 득점을 가져왔다. 더 많이 골을 넣었으면 하고 더 빠르게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호주전에선 기회를 많이 만들고 골도 많이 넣으면 한다. 호주는 역습도 좋고 세트피스도 좋다. 찬스를 잘 만들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나 수비적으로도 잘 준비해야 한다. 이전에도 호주는 좋은 역습과 세트피스를 보였다. 우리도 우리 장점을 보여주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하며 공격력 보완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의 활약이 중요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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