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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이토 준야를 바라보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시선은 복잡해 보인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1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3-1로 승리했다. 8강에 오른 일본은 이란, 시리아 대결 승자와 4강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관중은 31,822명이 왔다.
바레인전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의 최대 이슈는 미토마 카오루 복귀가 아닌 이토 성폭행 혐의였다. 우선 이토는 일본 대표 윙어다. 1993년생으로 반포레 고후, 가시와 레이솔 등에서 뛰며 실력을 키웠다. 빠른 발과 엄청난 활동량을 통해 인상을 남겼다. 헹크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고 스타드 드 랭스에서 활약으로 프랑스 리그앙 최고 윙어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맞대결에서 맹위를 떨쳐 국내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리그앙에서 맹위를 떨치는 이토를 모리야스 감독은 줄곧 중용했다. 주전으로 뛰는 이토는 아시안컵에서도 주전이었다. 조별리그 내내 출전했다. 베트남, 이라크를 상대로 출전한 이토는 인도네시아전에선 벤치에서 시작했다가 교체로 나왔다. 토너먼트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토는 성폭행 혐의에 휘말렸다. 일본 매체들은 바레인전 직전 이토가 성폭행 혐의에 연루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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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토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도안 리츠, 쿠보 다케후사 등이 골을 넣으며 일본이 앞서갔는데 모리야스 감독은 2선을 바꿔주면서 체력 관리에 나섰다. 미나미노 타쿠미, 미토마 등이 들어갔는데 이토는 없었다. 전술적인 접근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봤을 때 범죄 혐의에 연루된 선수를 내보내는 건 모리야스 감독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팩트인지 확인할 부분이 있어서 여기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하기 어렵다. 다만, 조금 더 알아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어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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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성폭행 혐의에 이름을 올린 이토는 대회 처음으로 결장했다. 현재 '빨리 해결은 불가한데 그렇다고 결승까지 올라갈 경우에도 안 쓸 것인가"란 말도 나온다"고 일본 대표팀 내 복잡한 상황을 전했다. 도안, 쿠보에 미나미노, 미토마까지 있어 큰 걱정은 없으나 이토 같은 미친 속도를 자랑하는 윙어가 빠진다면 일본도 전력상 타격이다. 대회 중 이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리야스 감독은 머리가 아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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