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지원규모 1천억 증가…187만명 수혜 예상
시중은행 평균 3천억 분담…KB국민 가장 많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은행권이 마련한 민생금융 지원방안이 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총 지원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금액에서 1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알파(α)'로 확정했다.
31일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은행권은 내달 초부터 개인사업자 187만명에게 지난해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이자환급) 1조3587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환급예상액의 약 91%로 인 당 평균 73만원 선이다.
은행권 대출 기간에 따른 이자환급 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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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환급은 은행권이 실시하는 공통 프로그램이다. 총 이자 환급액은 2월초 환급액과 올해 납부이자에 대한 환급 1422억원을 합산한 1조5009억원으로 추산된다.
2월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지난해 납부이자에 대한 환급과 관련해 대상 차주에게는 내달 초부터 카카오톡과 SMS, 앱푸시 알림 등을 통해 캐시백 금액 등 상세 내용이 안내될 예정이다.
은행권이 시행하는 이자환급 프로그램은 별도 신청절차가 없다. 환급 금액은 대상차주 명의 입출금계좌로 입금된다. 캐시백을 신청하거나 받아주는 조건으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추가 대출을 권유하는 경우 등은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에 해당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은행권은 공통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6000억원을 활용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뿐 아니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자율 프로그램은 지난해 민생금융 지원방안 마련 발표 시 예상했던 공통 프로그램 예상 규모가 1000억원 줄었고, 전체 지원규모는 1000억원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당초 계획보다 2000억원 증가한 60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자율 프로그램은 보증기관이나 서민금융기관 출연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1분기 중 각 은행의 지원방안을 취합해 3월말 은행권 집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연내 집행 완료를 목표로 한다. 지원방안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정기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다. 2월초 집행되는 지난해 납부이자에 대한 환급 실적은 내달 말 최종 집계해 공시한다. 이후 매분기 익월말에 이자환급과 자율 프로그램에 대한 집행실적을 공시한다.
은행권은 이번 민생금융 지원방안 규모를 산정할 때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지난해 추정 순이익을 기준(연간 순이익의 10%)으로 은행별 지원액을 산출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372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를 포함한 하나·신한·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이 2000억~30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은행들은 500억원 선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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