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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있잖아!" 토트넘 거절하더니 벌 받나…PL 입성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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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제안을 거절한 안토니오 누사가 프리미어리그(PL)에도 발을 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누사의 무릎 문제 때문이다.

노르웨이 출신 유망주인 누사는 아직 18세지만 벌써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뛴 경험이 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노르웨이 네이마르'라는 별명이 설명하듯 누사의 장점은 뛰어난 드리블 능력이다. 누사는 왼쪽 측면에서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경험까지 쌓인다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토트넘은 누사가 클럽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해 누사 영입에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토트넘은 빠르게 누사에게 접근했고, 누사 영입 경쟁에서 다른 팀들보다 앞서는 듯했다.

예상과 달리 누사의 선택은 토트넘이 아닌 브렌트포드였다. 토트넘을 비롯해 첼시, 아스널처럼 런던의 다른 빅클럽들이 누사에게 관심을 표했으나, 누사는 빅클럽 이적 대신 브렌트포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는 걸 원했기 때문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내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누사와 선수 측은 누사가 즉시 빅클럽 중 하나로 이적하는 게 그의 발전에 있어 너무 큰 단계라고 생각했다. 브렌트포드는 누사에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누사가 지금의 발전 속도를 유지한다면 후에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누사가 브렌트포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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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누사는 브렌트포드 이적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미국 'CBS 스포츠' 소속 벤 제이콥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브렌트포드와 누사의 협상은 지금 거의 무너졌다. 메디컬 테스트 도중 누사의 무릎과 허리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 부상은 꽤나 심각한 부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역시 "브렌트포드가 누사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일부 문제로 인해 의문이 제기됐다. 누사의 브렌트포드 이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잠재적으로 다른 팀이 영입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 현 상황을 고려하면 브렌트포드가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누사를 영입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라고 했다.

합류를 앞둔 선수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언급된 무릎 문제의 경우 선수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선수를 영입하려는 팀 입장에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누사는 팀의 미래를 바라보고 영입하는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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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누사의 무릎에 문제가 있어 영입이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상, 누사는 기존 자신에게 관심을 표하던 팀들로 방향을 틀기도 힘들다.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안은 선수를 영입할 팀은 거의 없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누사는 PL 입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온스테인을 비롯해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 많은 사람들이 누사의 PL 입성을 확신했지만, 이적 막바지 메디컬 테스트에서 걸림돌이 생겨 상황을 알 수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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