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MLB 메이저리그

"MLB 진출 생각있다" 165㎞ 괴물투수 사사키 기자회견, 이제 미국이 궁금하다 "언제 온다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즈)는 연봉 8000만 엔 동결안에 서명하면서 "만족한다"고 했다.

동결에도 만족하는 이유가 곧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허락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데 사사키는 이제 23살을 앞둔 어린 투수다. 이대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FA 자격을 얻기 전에는 대형 계약을 맺기 어렵다. 지바롯데는 우선 "매년 논의하겠다"며 불씨를 남긴 채 큰 불만 잡았다.

사사키는 26일 저녁 지바롯데와 연봉 재계약에 합의했다. 이날까지 12개 구단 소속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연봉 계약을 마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어 뒷말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집한다는 얘기로 홍역을 앓았다. 이미 지난해 결정한 선수회 탈퇴가 이와 연결돼 비난에 직면했다. 사사키는 27일 계약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단과 관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단 또한 자신들의 잘못도 있다고 인정했다.

기자회견에서 사사키는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얘기할 기회가 없어서 팬들께 오해와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주변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갈등은 봉합했을지 몰라도 모두의 궁금증은 남았다. 사사키는 언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는 것일까. 기자회견에서도 먼저 포스팅 요청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사사키는 "입단 초기부터 구단과 얘기했다"며 "에이전트인 변호사를 통해 의견을 나눴다. 구단과 시간을 들여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우선 2024년 시즌을 제대로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어디까지 합의가 됐나'라는 추가 질문에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다가온 시즌이 더 중요하다는 점만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기는 불분명해도 메이저리그에 나가보겠다는 의지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소식은 바다 건너 메이저리그에도 전해졌다. MLB.com은 28일(한국시간)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을 재차 보여줬다. 그렇다면 얼마나 빨리 올 수 있을까"라는 기사로 사시키의 기자회견 발언을 다뤘다. 단 기사를 쓴 토마스 해리건 기자도 "사사키가 시기를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com은 "미국 야구 팬들은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이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 오타니, 야마모토와 함께한 사사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년 시즌 부상으로 91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탈삼진 135개 볼넷 17개와 평균자책점 1.7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지바롯데에서 뛴 3년 동안은 평균자책점 2.00과 탈삼진/볼넷 6.71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19탈삼진을 동반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일본에서 나온 최연소 퍼펙트게임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이제 미국에서도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도전 시기를 궁금해 한다. 지바롯데 구단은 우선 "오프시즌마다 논의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다만 그 시기가 이번 시즌이 끝난 뒤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만약 시기가 뒤로 미뤄진다면 메이저리그 규정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서비스타임 기준 6시즌을 채우지 못한 만 25세 미만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FA가 아닌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어야 하는 현행 규정 때문에 명분을 얻기 힘들어서다.

국제 유망주 계약에는 구단마다 계약금 한도가 정해져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여유분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한계가 명확하다. 포스팅 금액이 계약 규모와 연동되는 만큼 사사키가 받는 돈이 많아야 지바롯데가 얻는 대가도 커진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는 소속 선수의 포스팅 시점에 제약이 없다. 규정만 보면 신인으로 입단 후 1년만 뛰어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오타니 쇼헤이(전 닛폰햄 파이터즈)의 5년이 최단기였다. 오타니는 FA가 아닌 2년 850만 달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했다. 사사키는 이제 입단 5년째, 1군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아직 '25살'까지 갈길이 멀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8일 "22살 '레이와의 괴물'은 일단 이번 시즌 계약을 맺었지만 앞으로도 줄다리기는 계속된다"며 해외 진출 시기가 특정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을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 포스팅 시스템은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다. 25세 룰을 적용받지 않고 다저스로 이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원 소속팀 오릭스에 포스팅 금액 4687만 5000달러(약 611억 원)을 안겼다. 그러나 사사키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더라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포스팅 금액도 대폭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지바롯데로서는 특급 에이스를 이렇게 헐값에 내주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사사키 측이 이미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구단의 확답을 받았다고도 본다. 그렇다면 극적인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신인 때부터 변호사 에이전트를 대동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한다. 구단에서도 사사키의 진심을 받아들여 "25세라는 기준을 의식하지 않고 매년 의논하겠다"고 성의를 보였다.

스포츠호치는 "1년 동안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남기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라면서 "2022년 퍼펙트게임 등 강한 임팩트를 남겼지만 한 시즌을 치르며 압도적인 숫자를 남긴 적은 없다. 1년 동안 확실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팀이 바라는 우승을 이끄는 것, '커리어 하이'가 큰 전제조건이 된다"고 썼다.

사사키는 아직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2022년 129⅓이닝이 한 시즌 최다 투구 기록이다. 팀의 성공 여부를 떠나 자신에게도 중요한 기록이다. 가능성은 대박의 조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내구성이 확실해야 대형 계약도 따라온다. 사사키는 개인 훈련 기간 투구를 시작하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바라봤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