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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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선수들을 아껴주셨으면 한다.”
손흥민은 25일 카타르 알왈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130위)에 3-3 무승부를 거둔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을 향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말레이시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실망했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16강에 올라갔다는 점이다. 토너먼트는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6분과 17분 상대에 연속 골을 허용하면서 역전당했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한국이 다시 3-2 앞서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대망신살’을 뻗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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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골이나 내줬다. 페널티킥 한 골이 포함됐지만, 흔들렸다. 손흥민은 “실점이 많다는 건 이상적이지 않다.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강한 팀을 상대해야 한다. 누굴 만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대회 ‘우승후보’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2차전 요르단, 그리고 이날까지. 전혀 우승후보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비판을 넘어선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손흥민은 “토너먼트를 준비하기 전에 기자분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선수들을 흔들지 말았으면 한다. 보호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나는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지금이 기회다. 많은 팬들도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선 넘는 발언을 하신다. 안타깝다. 가족이 있고, 동료, 친구가 있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축구선수이기 전에 우리도 인간이다. 선수들도 만족감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을 아껴주셨으면 한다.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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